인류의 역사는 그들이 피운 문명이라는 꽃과 함께한다. 문명의 발전과 함께 기술과 생산성 모두 과거에는 감히 상상조차 어려웠던 경지에 도달했고, 물질적인 욕구의 충족은 그 어느 때보다 용이하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활용하는 컴퓨터, 핸드폰 등 여러 전자기기 등이 그 증거들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임효주기자]
하지만 이러한 문명의 발전을 인류의 행복으로 귀결시킬 수 있을지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쾌락과 물질을 행복으로 착각하지 말라’라는 말을 남겼다. 그가 말했듯, 인류가 이룬 눈부신 문명의 발자취를 손쉽게 행복으로 환산시키는 오류를 범해선 안 된다.
생산성과 편의성이 인류에게 여러 혜택을 가져다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던 빈곤, 질병, 자연재해 등 모두 기술의 발전으로 일정 수준 해결할 수 있었다.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삶을 살게 된 것은 사실이나, 동시에 경쟁과 효율이 중요시되는 사회 풍조가 만들어졌고, 이는 문명의 발전의 그림자를 낳았다. 경쟁이 심화됨과 함께 빈부격차는 심화되었고, 물질만능주의의 심화는 인간성 상실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브라질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19년을 꼬박 일해야 인류 상위 0.1%가 한 달 동안 버는 양을 벌 수 있다. 또한 임직원 명의로 생명보험에 가입하여 직원 사망 시 생명보험금을 받아가는 회사들도 있다. 이러한 예시들은 빈부격차와 물질만능주의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준다. 아무리 문명이 발전했다고 하여도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인류가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만약 문명의 발전과 인류의 행복이 비례한다고 가정할 시, 낙후된 지역들의 사람보다 문명이 발전된 지역들의 사람이 더 행복을 느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매년 유엔에서 발표하는 나라별 행복지수, 그리고 부유한 국가들에서 상대적 빈곤감에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 비례 관계를 부정한다. 하지만 문명의 발전이 꼭 우리에게 불행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전에는 불가항력으로 여겨진 자연재해 혹은 불치병들이 치료되고, 지구 반대편과 소통할 수 있으며 그 어떤 때보다 안락한 삶을 살고 있다고 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빛에 그림자가 존재하듯, 마냥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하기에는 물질 만능주의, 인간 소외, 환경 오염 등 여러 폐해가 존재한다. 문명의 발전의 빛과 어둠을 염두에 두고 인류가 행복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임효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