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2월 15일 말레이시아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스즈키컵에서 우승하였다. 스즈키컵이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컵 대회로,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베트남이 최근 동남아시아의 강호가 된 건 박항서 감독의 공이 크다.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코치를 한 경험이 있으며, 2017년 가을 베트남의 감독이 되었다. 박항서 감독은 취임 후 인터뷰에서 "FIFA 랭킹 130위인 베트남을 100위까지 올려보겠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2018 AFC U-23 챔피언십 대회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최초로 아시안게임 4강에 올라가며 베트남을 FIFA 랭킹 100위에 올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김민우기자]
현재 하노이는 베트남의 우승으로 인해 광란에 빠졌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달성 후 우리나라의 모습과 흡사할 정도이다. 거리엔 부부젤라가 울리며 환호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태극기를 흔드는 베트남 사람도 있는데, 이는 박항서 감독을 찬양하는 의미이다. 박항서 감독의 국위선양으로 인해 베트남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김민우기자]
박 감독은 선수들, 팬들에게 온화하고 겸손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1차전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자신만 비즈니스석을 받고 선수들은 낮은 등급의 좌석에 앉게 되었는데, 부상당한 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고 자신은 안 좋은 자리에 탄 미담이 있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에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겸손하게 대답하였다. 그의 이러한 태도에 베트남 국민들이 반한 것이다.
한편 박항서호의 새 도전인 2019 아시안컵은 1월 5일에 시작된다. 이란, 이라크, 예멘 등 강팀이 많은 D조에 속한 베트남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9기 김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