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가 태양계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NASA는 "보이저 2호가 현재 태양권 계면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인류가 만든 물체가 태양권을 벗어난 것은 2012년 보이저 1호 이후 두 번째다.
NASA는 보이저 2호가 지난 1977년 8월 20일 발사된 이후 41년에 걸쳐 지구에서 110억 마일(약 180억km)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으며, 계속 자료 수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7년 나란히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는 원래 목성과 토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수명도 5년으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목성과 토성에 대한 탐사를 마친 뒤에도 비행을 이어갔으며, 태양계의 바깥쪽에 위치한 천왕성과 해왕성까지 항해를 이어간 데 이어 이번에 성간우주에 도달하게 됐다.
탐사선이 태양권에 있는 동안에는 태양에서 흘려보낸 플라스마에 휩싸여 있었다. 플라즈마 측정 장비는 플라즈마의 전류를 측정해 태양풍을 측정한다. 지난달 5일 태양풍 입자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 관측됐고, 그 이후에는 탐사선 주변에서 태양풍이 측정되지 않고 있다.
보이저 2호가 태양권 계면을 벗어난 것은 맞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태양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오르트 구름(Oort cloud)까지 태양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의 중력에 영향을 받는 소규모 천체로 구성된 지역을 말한다. NASA는 "오르트 구름을 벗어나는 데 최대 3만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보이저 프로젝트 책임자인 수전 도드 NASA 제트추진연구소 디렉터는 "보이저 2호가 2027년까지 가동되는 것을 보고 싶다. 탐사선을 50년 동안 가동한다는 것은 극히 흥미로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김태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9기 김태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