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강신재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다 백악관에서 출입을 금지당했던 미국 짐 아코스타 CNN 기자가 가처분 소송에서 이겨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11월 16일 (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를 풀라고 명령했다. 이는 CNN이 백악관 출입정지가 미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를 보장한 권리를 침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결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명령에 대하여 기자들에게 "그들(언론)이 규칙과 규정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는 법정에 가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7일 CNN의 백악관 수석 출입 기자인 아코스타는 미국의 11·6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아코스타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 때 캐러밴(범죄와 정치적 박해를 피해 중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이민 행렬)을 '침략자(invader)'라고 언급한 발언에 대하여 정말 '침략자'라고 생각하는지, 캐러밴을 악마로 묘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질문을 했다. 설전이 오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기자에게 질문 기회를 넘겼다. 하지만 아코스타 기자가 마이크를 쥔 채 질문을 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내려놓으라"라며 "CNN은 당신을 기자로 두고 있은 것을 부끄러워해야만 한다. 당신은 무례하고, 형편없는 사람이다. 당신은 CNN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여성 인턴이 아코스타 기자의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다. 몇 시간 뒤에 백악관은 성명을 내어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향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지한다"라고 밝혔다.
이 일은 자칫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통제'로 비추어질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언론을 통제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시사점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보도지침'이 존재하는 등 정부가 언론을 통제했었다. 정부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노력해야 하고 국민들도 정부를 감시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8기 강신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