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외국인의 증가로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이 한국 가정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6년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2017년 체류 외국인은 218만 명으로 한국 인구의 4.2%에 달하고 있다. 2018년 6월 기준 체류 외국인 중 아시아계는 83.6%로 중국, 베트남, 태극, 우즈베키스탄, 필리핀의 순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인하여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의 추가적인 유입이 불가피하지만,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이나 다문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사고를 하는 청소년조차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학생 170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비율은 10%로 낮게 나타났으나,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44%에 불과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13%), 모르겠다(42%)고 나타났다. 이주노동자의 증가가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나타나, 한국 사회에 플러스가 아닌 손해로 생각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들에 관한 관심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주노동자나 외국인 가정에 대한 복지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하여 한국인과 같은 복지 혜택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54%만 동의하고, 아니요(25%), 모르겠다(19%)로 나타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 지원 확대에 동의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현행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에 동의한 비율은 6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반대(17%), 모름(20%)이라고 답한 비율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 이민자 수용 여부를 묻는 말에는 미국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필리핀, 일본, 중국의 순으로 나타나 중국인이나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반일 감정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다수가 아시안인고, 중국인들의 비중이 높은 데 비해, 청소년들의 서구인에 대한 개방성에 비교해 아시아계에 대한 개방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에 대한 대안으로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의 증가는 한국 사회의 필수적인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심이 낮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청소년들의 비율이 높은 것은 문제로 보인다. 미래의 한국 사회의 주축이 될 청소년들이 이주노동자를 한국 사회의 불필요한 비용이 아니라, 필요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인종적 편견을 버리고 모든 이주노동자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확대가 시급해 보인다. 이론 중심의 교육을 벗어나 이주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고통과 편견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이 한국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는 부분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대한미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여인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