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기 10년 이상 사용 시 불량률 50% 넘어…
- 그럼에도 사설 기관, 심지어는 학교까지 소화기 사실상 방치해…
- 아직도 남아있는 ‘안전불감증’
안전에 대한 주의 의무를 느끼지 못하는 위험한 현상, ‘안전불감증’. 안전불감증은 여러 사고를 야기하는 상황이고, 그중 화재가 하나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2018년 10월 이후에만 안전불감증으로 대한송유관공사 고양저유소 화재 사고,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 수원 골든플라자 화재 사고 등 여러 대형 화재 사고들이 발생한 상태이다.
다행히도 연달아 발생한 화재로 초기 화재 진압에 가장 효과적인 분말 소화기의 관심이 부쩍 상승한 상태이다.가정보다 사람이 더 많이 머무는 건물의 소방 안전 실태는 어떨까? 청소년들이 가장 길게 머무는 대표적 공공기관인 학교와 대표적 사설 기관인 학원의 소화기 관리 실태를 알아보았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학교(좌측), 학원(우측)의 소화기 모습. 모두 노후화되어 정상
압력과 교체 대상 압력 수치의 경계선에 있다. 방치되어 있어 소화기 위에 먼지도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노영석기자]
청소년들의 교육기관인 D모 학교는 대부분의 소화기가 먼지가 쌓여있을 정도로 방치되어 있었고, ‘대치동 학원가’로 유명한 대치동의 B모 학원, M모 학원, E모 학원 등도 소화기가 방치되거나 소화기 보관대 없이 소화기를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2000년에 방재실험연구원 측에서 실험한 소화기 성능 실험에서는 10년 이상 된 소화기의 불량률이 50%가 넘는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국회에서는 소방시설법을 통해 소방용품의 내용연수는 10년으로 제한하였다. 하지만, 사설 건물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법률을 무시하고 소화기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사실을 접한 마준서 군은(16) "위급할 때 못 쓰니까 불안하다. 불나면 바로 쓰고 그래야 하는데, 방치되어 가루가 안 나오거나 소화기가 안 보이면 초기 진압이 불가능해 일이 더 커지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한 청소년은 "내가 가장 오랫동안 있는 학교와 학원이 문제면 아무 곳도 믿을 수 없다. 이건 빨리 바뀌어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노영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