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국민을 기만하는 가짜뉴스, 대처방안은?

by 8기박민서기자 posted Sep 03, 2018 Views 122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미디어의 발달로 생겨난 대중매체의 큰 변화는 바로 '정보 공유의 양방향성'이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같은 미디어는 한쪽 방향으로의 정보 전달이 주목적이었다면, 요즘은 누구나 뉴 미디어를 통해 상호 간의 정보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정보의 전문성이 약해지고,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오보, 루머등의 불확실한 정보들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나 실제 뉴스와 유사한 구조와 양식을 갖춰 국민들을 혼란 속으로 내모는 가짜뉴스는 근래 들어 가장 떠오르는 사회문제이다. 최근 2018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가짜뉴스에 따른 피해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루머같은 경우에는 검색 등과 같은 간단한 팩트체크나 기본적 지식만으로 진위를 가려낼 수 있으나 가짜뉴스의 경우 그 모습이 뉴스의 형식과 흡사해 소비자들에게 진위구별을 어렵게 하면서 혼란을 주고 있다. 가짜뉴스는 일명 'Fake News'라고 불리며 아직 그 정의와 범위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고 있다.


가짜뉴스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황용석 건국대 교수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실제 뉴스의 형식을 갖춘, 정교하게 공표된 일종의 사기물 또는 선전물, 허위정보'를 말한다. 이 가짜뉴스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오보, 루머와는 달리 의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이 거짓인 것보다 언론의 신뢰성을 이용해 언론인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캡처.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박민서기자]


가짜뉴스가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기 전에는, 여러 사이트가 단지 정치 풍자를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성하고 퍼뜨렸다. 그러나 점점 풍자가 아닌 사실과 다른 거짓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고 이는 다시 정치가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용되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한마디로 가짜뉴스는 선동이며, 거짓 정보와 루머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그 역사가 인류 역사만큼 깊다.

 그렇다면 왜 지금 가짜뉴스가 키워드로 만들어질 정도로 성행하는 것일까? 이것은 미디어의 발달로 무한정으로 많아진 정보의 양으로 사람들이 선택적 소비를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정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의견이 비슷한 뉴스만을 소비하려는 이른바 '확증편향' 때문에 가짜뉴스를 소비한다며 분석된다. 사람들은 심지어 가짜뉴스인 줄 알면서도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사람들이 뉴스가 사실(truth)을 담고 있는지 여부를 따지는 대신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뉴스가 어떤 것인지 찾는 경향이 있다는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연구결과가 뒷받침해 준다.

이렇게 가짜뉴스를 빈번히 접하며 경계하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는 가짜뉴스의 피해를 극대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주체적 결단력을 약화해 민주주의로부터 멀어지도록 할 수 있다. 가짜뉴스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짜뉴스는 실제 뉴스와 유사한 형식과 구조를 갖추고 있어 겉모습만으로는 진위를 구별하기 힘들다. 가짜뉴스의 범람은 진실한 뉴스가 담보하는 신뢰도에 타격을 주어 언론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가짜뉴스로 인해 진짜 뉴스를 볼 때도 가짜인지를 의심한다.'는 질문에 75.9%(매우 동의 25.0%, 약간 동의 50.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진위를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가짜뉴스가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익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것도 또 하나의 큰 문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곳곳에 스며들어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짜뉴스를 어떻게 걸러야 할까? 그 방안으로는 가장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법적 규제와 팩트체크 등이 있지만 그 무엇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제일 중요해 보인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잘못된 세계관을 갖지 않기 위해, 매체가 되는 미디어에 대해 아는 것, 미디어를 알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즉, 미디어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읽고 주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소비자들의 비판적인 수용 태도로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진 지금이다.

가짜뉴스를 성행하게 만든 주범은 다름 아닌 그 정보를 소비하는 우리다. 가짜뉴스에 경계를 두지 않는 안일한 태도가 결국 미디어 체계를 엉망스럽게 한 것이다. 올바른 미디어로의 변혁을 위해 주범인 우리가 앞장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박민서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한유성기자 2018.09.06 12:10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같은 활동이 더욱 전문화되고 체계화 돼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시사를 판단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8기윤지원기자 2018.09.15 22:50
    기사 잘 보고 가요. 허위 정보를 올리는 '가짜 뉴스'는 정말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6657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3421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47918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1 2018.09.27 유하은 11366
치솟는 부동산 가격,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잡나? file 2018.09.18 허재영 8458
남북 24시간 소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1 file 2018.09.18 정한솔 8414
최저임금, 청소년들은 잘 받고 있을까? 2 2018.09.17 박세은 9992
환경 오염의 주범 일회용 컵, 정부가 규제한다 2 file 2018.09.11 이승은 14169
생계형 난민의 폭풍... 그리고 유럽의 반난민 정책 1 file 2018.09.05 조제원 10319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file 2018.09.03 정다원 8288
경찰 머리채 논란 과연 과잉대응이었을까? 1 file 2018.09.03 지윤솔 10059
美 폼페이오 방북 취소, 어떻게 봐야 할까 file 2018.09.03 이윤창 7514
국민을 기만하는 가짜뉴스, 대처방안은? 2 file 2018.09.03 박민서 12216
기록적인 폭염속에..정부 누진제 개편안 발표 2018.09.03 신유빈 8776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은 좋았으나' 2 file 2018.09.03 김지영 9248
‘청소년 정책 총괄’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 의원 file 2018.08.30 디지털이슈팀 9667
'사회의 악' 여론 조작,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8.30 최예은 9049
사형집행은 사형집행관이 한다 1 file 2018.08.30 정해린 9468
BMW 차량 화재, EGR만이, BMW만이 문제인가 1 file 2018.08.30 김지민 9546
美 상원의원 존 매케인, "지금의 위기 앞에서 절망하지 말라" 유서 남기고 서거 file 2018.08.30 장혜성 7939
심각한 낙동강 녹조, 해결방안은? 1 2018.08.29 고효원 13102
‘디지털 성범죄’, 언제까지 솜방망이 처벌인가 1 file 2018.08.28 강수연 9601
인도 발전의 주역, 바지파이 전 인도 총리 별세 file 2018.08.27 서은재 8234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공급과 공급의 탄력성 file 2018.08.27 김민우 15563
국민청원이 병들어간다 2 2018.08.27 지선우 8659
자전거 도로교통법. 과연 안전해졌는가? file 2018.08.27 유태현 12779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요인은? file 2018.08.27 김도경 8224
매장 내 일회용 컵 규제, 현장 반응은? 2 file 2018.08.27 손지환 9129
보톡스-독을 치료로, 치료를 미용으로 4 file 2018.08.24 여다은 9084
10원과 50원짜리 동전, 이대로 괜찮은가 5 file 2018.08.24 강민규 11722
'솜방망이 처벌' 학교폭력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8 file 2018.08.24 조혜진 20622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루를 보내는 학교, 그런데 이런 곳에 1급 발암 물질이 있다? 3 2018.08.24 공동훈 11443
논란 많은 한국의 페미니즘, 왜? 5 file 2018.08.23 김성백 11847
한결 나아진 무더위, 안심할 수 있을까? file 2018.08.22 안혜민 9445
저출산과 고령화,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7 file 2018.08.22 윤지원 27645
멈추지 않는 BMW 520d 모델 화재사고, 대책은? 2018.08.22 권영준 10539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터키 리라화 급락과 환율 시장 file 2018.08.22 김민우 13051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 그 이유는? 2018.08.22 고아름 10122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2 file 2018.08.21 박상정 8963
누진세 완화 정책 발표, 전기료 부담 줄일 수 있을까? 2018.08.20 김원준 9074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최저임금 제도와 정부의 개입 1 file 2018.08.20 김민우 12417
#ME Too 진실과 왜곡, 그리고 현재는... file 2018.08.17 정다원 10126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의 일장일단(一長一短), 그리고 알지 못했던 주휴수당 file 2018.08.17 송지윤 9092
무더위 속 할머니들의 외침 2 file 2018.08.17 곽승준 10725
SNS가 되어버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1 file 2018.08.16 지윤솔 9505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오마이뉴스 사실왜곡, 명예훼손 도넘어..법적 대응할 것” (공식 입장) file 2018.08.14 디지털이슈팀 15431
임산부 배려석, 이대로 괜찮을까? 1 file 2018.08.14 남승연 13895
방송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8.13 지윤솔 9169
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작년 촛불시위와 비교해봤을 때⋯ file 2018.08.13 김진진 9698
대한민국의 최저임금 인상, 그리고 이건 옳은 선택일까? 1 file 2018.08.13 이동욱 9657
최소한의 투표권도 얻지 못하는 청소년,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8.13 장혜성 91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