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여다은기자]
우리는 ‘보톡스’라는 용어를 실생활에서 많이 접해봤다. 아마 피부과나 성형외과와 같은 곳에서 접한 경험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보톡스는 미용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 게다가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눔 독소는 사실 약 130g 정도만 있으면 전 세계 인구를 전멸시킬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화학 물질이다. 얼굴 주름을 없애기 위해 이용한다고 알고 있는 보톡스가 그렇게 무시무시한 물질이라고? 이렇게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 보톡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눔 독소는 박테리아에서 생성되는 신경독성 단백질이다. 이 독소는 신경근접합부의 시냅스전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여 마비성 질환인 보툴리눔 독소증과 구토, 식중독, 운동장애, 시각장애 등을 유발한다. 한 마우스 실험에 따르면 이 독소 1g으로 약 10억 마리의 마우스를 죽일 수 있으며, 사람의 경우에는 1g으로 약 2백만 명을 치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보툴리눔 독소는 미용용으로 이용되기 전에는 치료용으로 이용되었다. 이 독소는 근육의 수축을 마비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어 의학적으로 비뚤어진 눈(사시), 눈꺼풀 경련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어쩌다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일까? 캐나다의 한 의사가 눈꺼풀 경련 환자에게 독소를 주사한 결과 환자의 눈 주위의 주름살이 없어지는 것을 찾아내어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주름이 있는 얼굴에 보톡스 주사를 주사하면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그 근육 근처의 피부가 펴지는 과정에서 주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기사를 읽다 보면 보툴리눔 독소와 같이 위험한 물질을 어떻게 미용에 사용하지? 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 한 병에는 약 0.4~0.6나노그램으로 70kg 성인 기준 치사량의 약 1/30인 미량이 들어있으며 보톡스 1회 주사에 보톡스 한 병의 양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하여 보톡스 주사를 주입하여 독성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