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등 설치로 야간 보행자 사망 사고 크게 감소”
우리나라의 2017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4,185명으로 1일 평균 1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보행자 사망은 1,675명으로 지난해보다 39명이 감소하였으나 전체 사망자 중 40%를 차지하며, 2015년 기준 OECD 국가의 평균 보행자 사망률인 19.2%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시간대별 보행자 사망 사고 발생을 살펴보면 18~20시 263명, 20~22시 192명, 22~24시 166명 순이며, 18시에서 02시 사이에 발생한 사망자는 758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45.3%이다.
야간에는 운전자의 시야가 취약하여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보행자를 발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보행자 사망 사고 중 52%가 보행자나 차량의 통행이 적은 이면도로에서 발생하였는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방심하기 쉬우며 대로변에 비해 조명 시설이 적어 보행자를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야간 횡단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2017년부터 5년간 246억 원을 투입해 국도 및 이면도로의 횡단보도에 조명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노후 조명을 교체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 램프식 조명등 대신 사용 기간이 길고 전력 효율이 뛰어난 LED 조명등을 설치하는 지역이 늘고 있는데, 기존의 조명등이 눈부심 현상으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여 오히려 사고를 유발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온 것에 비해 횡단보도에 집중할 수 있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
대한교통학회지의 분석에 따르면 횡단보도에 LED 조명등을 설치한 이후 평균 24%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소윤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소윤기자]
2012년 이후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는 3,000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아직도 다양한 교통사고 예방 대책이 미흡한 현실이다. 취약한 도로 환경 개선, 교통안전 시설 설치 및 운영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올바른 시민의식이 갖추어질 때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박소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