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 브랜드인 발랜시아가가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백화점인 쁘렝땅(PPR) 백화점 내의 발렌시아가 매장에서 지난 4월 25일 중국인 고객을 상대로 한 폭력사건이 발생한 것이 그 원인이다. 네티즌의 증언에 의하면 그 당시 발렌시아가 매장에는 당일 신상 발매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한 중년의 중국인 여성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서던 중 다른 외국인의 새치기를 목격하고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그 외국인 고객이 도리어 중국인 고객을 세차게 밀치면서 중국인 고객의 아들과 언쟁이 붙었다. 이때, 중국인 고객은 외국인 고객 무리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결국 새치기한 외국인 고객이 신발을 구매했으며 중국인 고객은 매장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쁘렝땅 백화점과 발렌시아가는 중국인을 무시하고 모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26일 PPR그룹과 발렌시아가는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웨이보(중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 사과의 성명을 냈다. 제보자는 사건 발생 후 “프랑스 안전요원이 싸움을 말릴 때 중국인만 제지했다”, "발렌시아가 매장에서 규칙을 지키며 줄 서던 중국인을 모욕하고 쫓아냈다"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이 웨이보에 대체로 비슷한 상황을 서술하고 있고 또한 사건 영상을 증거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건 당사자인 ‘중국인 고객’은 SNS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구희운기자]
사건 발생 후 많은 사람이 그룹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댓글을 달고 항의를 했다. 그 후 PPR 그룹은 댓글에 “오늘 아침 고객 두 분이 신상품 발매 줄을 서던 중 발생한 다툼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고 빠른 시일 내 조치를 취하겠다. 우리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게시했다. 하지만 이런 애매한 답변은 중국 네티즌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26일, PPR그룹은 웨이보 공식계정에 "우리는 어제 쁘렝땅 백화점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건의 두 중국인 고객과 모든 현장에서 함께 불편을 겪으신 고객 그리고 불쾌하게 생각하신 많은 중국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는 성명을 냈고 발렌시아가 역시 공식 웨이보에 "처음부터 끝까지 평등과 존중의 태도로 한 분 한 분의 고객을 대하겠다고 거듭 밝힌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사건에서 쁘렝땅 백화점과 발렌시아가 매장의 애매한 대응 태도는 많은 중국인 고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만하다. 그러나 사건의 당사자인 ‘중국인 고객’이 아무런 입장을 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사건의 빠른 진상 규명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구희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