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명박은 언론과 검찰의 수많은 질타와 핍박을 받았다. 전까지는 단지 문 정부의 ‘정치보복’이라는 말로 두루뭉술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으나, 9일 구속기소가 확정되자 미리 써둔 성명서를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4대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적극적인 혐의 부인을 하게 된 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4년, 벌금 180억 원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미지 캡처=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예준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9일 페이스북에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게시물 내용 중 혐의 부인 부분만 발췌해서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불법 정치자금 수수
'임기 중 어떤 대기업 총수와 독대한 일도 없고, 재임 중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2) 국정원 특활비 전용 문제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일이 결단코 없습니다. 그러나 제 지휘 감독하에 있는 직원들이 현실적인 업무상 필요에 의해 예산을 전용했다면, 그리고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3) 다스 실소유주 의혹
‘저는 다스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설립에서부터 운영과정에 이르기까지 경영상의 조언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더구나 다스의 자금 350억 원을 횡령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라고 덧붙였다.
4)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문제
‘다스의 소송비와 관련하여 삼성이 관여되어 있다는 주장을 저는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라 할 만하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에 깊이 분노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6기 김예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