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 위치한 위안부 소녀상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신기재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일 의원연맹 일본 측 대표단과 만나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가운데, 지난 2015년 이루어진 위안부 합의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해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편지를 보내는 방안에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며 거부의사를 밝혔다.덧붙여 당시 사죄편지는 합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으며 “털끝만큼도”라는 다소 자극적이고 저급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에 있어 많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또한, 과거 일본이 예산 회계 장부에 ‘거출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밝혀졌는데,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를 배상하기 위해 내놓은 10억 엔(109억)이 배상금이 아닌 ‘거출금’ 명목이었다는 것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는 일도 있었다. 이 때 ‘거출금’이란 일본에서 주로 빈곤한 나라를 지원할 때 지출하는 예산을 말한다.
이를 통해 위안부 합의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위안부 합의를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과연 ‘거출금’ 명목으로 받아낸 10억 엔이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도울까. 이러한 정황들은 우리에게 위안부 합의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합의인지에 대해 의문이?들게 한다.
한 편, 합의 후에도 여전히 가해 책임을 회피하는 이에게 뼈아픈 고통의 기억을 안고 버텨온 위안부 피해자들의 위안부 피해 폭로 후 지난 26년을 정말 사죄 없는 돈으로 배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1000억을 줘도 역사는 바꿀 수 없다”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신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