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황유선 기자]
다가올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이날 시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규모가 컸다. 이날 시위의 진행은 예일여자고등학교 역사 동아리 '아이비'의 두 학생 신가원, 전예원 양이 맡아주었다.
먼저 여는 공연 '바위처럼'과 오프닝 영상으로 집회가 시작되었다. 이날 정기 수요시위를 주관한 예일여자고등학교 역사 동아리 '아이비'의 지도 교사 윤경수 선생님이 인사말을 한 후, 정의 기억 재단 윤미향 이사의 20만 동행인 보고 및 국민 모금 운동 선포가 이루어졌다. 1991년 8월 14일,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리며 시위 참석자들은 구호가 적혀져 있는 노란 나비 부채를 들고 모두 김학순으로 다시 태어나 '일본을 즉각 사죄하라!' 는 구호를 외쳤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황유선 기자]
그 후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예일여고 역사 동아리 '아이비' 정하연 학생, 이화여고 주먹도끼 서가영, 합덕여고 김도인 학생, 그리고 김해분성여고 동아리 '스포트라이트' 회장 이수경 학생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연대 발언 속 학생들은 더 이상 국제 현안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무관심한 학생들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모금을 하여?전국 각지의 중고등학교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이는 종종 학교와 어른들의 반대로 무산되는 경우도 많았다. 김해분성여고 이수경 학생은 "학생들을 한 번만 더 믿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그리고 캐나다와 애틀란타에서 보내온 청소년 발언 영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시위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는 시위 참석자들을 향해 아직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죽지를 못한다고 하셨고 또 이렇게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이 모두 예쁘다고 말씀하셨다.
이 날,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배상금 10억 엔을 전액 반환하기 위한 모금 활동도 처음으로 실행되었다.
예일여자고등학교 '아이비'의 합창 '내 영혼 바람되어'와 바닥소리의 '밤하늘, 별빛들' 공연이 이루어진 후 성명서가 낭독되었다. 박 터뜨리기를 끝으로 1295차 정기 수요시위는 막을 내렸다.
시민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이며 일본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한여름의 폭염에도 이날 이 자리에 모였다. 당사자도, 국민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과연 누구를 위한 합의였던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새 정부가 들어선 지금,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에는 시민들의 외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외침이 무시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황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