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가 취임 100일을 기념하여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진행했다. 국민 인수 위원들이 묻고 해당 부처 장관, 수석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대국민 보고대회는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걸음으로 보인다.
다양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
이번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는 장애를 가진 국민부터 어린이, 가수, 해외 거주 국민까지 다양한 국민 인수 위원들의 의견이 오갔다. 장애인을 위한 정책, 자살 예방 정책, 해외 범죄 대처 강화 방안, 인터넷 보안 인증 불편 개선 방안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에 각 부처 장관, 수석들이 직접 답변했다.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이냐는 홍서연 국민 인수위 소통위원의 질문에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마치기 전까지 체감할 만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답하는 등 각 부처 장관들과 수석들은 국민들에게 자신감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대통령이 직접 답한 두 가지 문제
각 부처 장관, 수석들의 답변 시간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기 위해 청와대 영빈관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제안해주신 정책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보고드리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화문 1번가에 설치된 불공정 사례 접수창구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일자리 문제와 육아 문제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작년 7월에 비해 고용률이 0.5% 상승했지만 주로 50대 이상 비정규직 일자리가 상승한 것으로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라고 말하여 국민들에게 여전히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국민 세금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세금을 가장 보람 있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세금을 이용한 일자리 창출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육아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 시간 주 52시간제 확립, 연차 휴가 사용을 통해 부모에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하며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마친 뒤 "국민 인수위는 끝났지만 국민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계속 받아 국민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한 엇갈린 평가
대국민 보고대회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마음이 따뜻해지는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소통하는 대통령!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행복하고 든든합니다!" 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을 위한 시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국민들이 있었다. 하지만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대통령은 20분만 나오고.. 뭘 시도하려고 하긴 한 것 같은데 어설프다." 등 부정적인 평가도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민주주의' 발언도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보고회를 마치며 "국민들이 선거 때 한 표 행사하는 간접민주주의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라며 국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하여 야당 의원들은 "대의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져버리는 발언 "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번 대국민 보고대회는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시도였다. 첫 번째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국민들과 의원들의 비판을 잘 받아들여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정부가 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5기 이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