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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의 뜯긴 머리카락은 일본으로부터 당한 고통을, 움켜진 두 주먹은 일본을 향한 분노를 상징한다. 빈 의자와 왼쪽 어깨의 작은 새는 먼저 세상을 떠난 위안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함이다. 또한 뒤꿈치를 들고 있는 작은 맨발은 갖은 편견으로부터 편치 않은 삶을 살아가는 위안부 희생자들의 마음을 드러낸다. 평화의 소녀상, 이 작은 상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든 고통과 시련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3일, 외교부가 부산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 시의회, 부산 시청, 부산 동구청. 이달 14일에 총 세 곳에나 공문을 보냈다. 나아가 외교부는 서울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의 이전까지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 속에서 위안부 소녀상은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두 국가의 입장이 달라 문제가 되었던 것이 아니라 소녀상 철거 및 이전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와 소녀상의 보존을 외치는 한국 국민 사이에서의 논란이 되어왔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12월
14일, 민간단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의 주도로 처음 설치되었다. 김운성, 김서경 부부 조각가에 의해 시작되고 디자인된 소녀상은 어느덧
위안부 할머니들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으며, 수요 집회의 상징으로서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일본
대사관, 나아가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또한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설치되어 있는 소녀상은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런 소녀상이 국제예양 및 관행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외교부가 생각하는 소녀상의 의미가 무엇이길래 외교부는 소녀상의 위치가 국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로 이전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까?
평화의 소녀상에 새겨진 그림자 속에는 흰 나비가 숨어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환생을 해서라도 반드시 일본의 사과를 받길 바라는 두 조각가의 마음이다. 피해자들을 위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위안부 문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한우주기자]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들이 기자님처럼 위안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이에 큰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