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아시아 경제의 명시적인 허락을 받았음을 알립니다]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피살되었다. 김정남 피살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던 그 여성은 이틀 후 공항에서 나타나 붙잡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해 체포된 후 여성은 나머지 여성 1명과 남성 4명이 공범이며 범행 후 각각 도주해서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합류하기로 하였으나 자신만 뒤쳐졌다고 고백했다.공범인 여성 1명과 남성 4명은 베트남인과 북한인이 섞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후였으며 김정남의 시신은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뒤 부검되었다.
현재 김정남의 피살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 북한, 한국의 입장이 세계 무대에서 집중되고 있다.
김정남 암살에 대해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정남이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카드였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있는 중국이 김정남 암살까지 일어난 현재 상황을 모욕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는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의 의견이다. 홍콩의 중국 인권 민주화운동 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군이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북·중 접경 지역에 1000명의 군부대 병력을 증파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인해 북한과 중국 사이에 미묘한 긴장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편, 김정남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북한은 피살 사건의 배후에 대해서 정찰총국 해외정보국을 지목하고 있다. 해외정보국은 ‘대외정보조사부’로도 불리며 대남정보를 수집하며 요인 납치·암살 작전도 맡는다. 김정남 피살사건은 김정남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는 해외 정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대담한 공작 수행력이 필요로 되기 때문에 해외정보국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말레이시아에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부대가 있기에 공작하기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긴급 정보위원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를 통해 김정남의 암살은 특별한 목적을 가직 있다기보다는 김정은의 편집광적 성격이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집권 후 2012년부터 ‘스탠딩 오더’ 즉,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명단에 김정남을 넣고 그를 암살하기 위해 시도해 왔으며, 그해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자신과 가족을 살려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정보위 의원들은 특정한 날을 목표로 삼고 이뤄진 암살이 아닌, 오래전부터 김정은의 지시를 받아 북한 요원들이 암살을 진행해 오던 중 일어난 범행이라고 밝혔다. 김정남 피살 사건을 두고 한국의 대선 주자들은 야당과 여당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5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만약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아주 야만적인 일”이라며 “정부가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해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안희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피살 사건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 요소인지 어떤 요소인지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경악스럽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내외적 불안 요소에 흔들리지 말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대전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은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여 “말레이시아 정부와 우리 정부가 협조해서 정확한 사실들을 국민께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정남 피살사건의 배후가 밝혀짐에 따라 중국, 북한, 한국의 행보가 드러날 것이며 특히나 조기대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김정남의 피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 = 4기 봉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