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지금 현재 서울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농성장에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시민이 있다. 지난 약 4개월 동안 소녀상 지킴이(2015년 12월 30일부터 소녀상 농성장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활동을 해온 21살 민지현 씨이다. 소녀상 지킴이로써 소녀 농성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민지현 씨를 만나 소녀상 지킴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소녀상 농성장에서 2시간 거리인 오산에 사는 민씨는 2016년 10월쯤부터 꾸준히 소녀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추위를 막아주지 못하는 비닐 천막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민씨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폐기하고,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을 때까지 여기서 계속 농성을 할 예정이에요.”라며 이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위안부 배지와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 그리고 근처에서 하는 촛불집회로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토요일에는 평화의 소녀상 의미 설명과 ‘1억 인 서명운동’ 캠페인, 또한 수요 집회에서 자유발언과 ‘바위처럼’ 몸짓을 시범하는 등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숙식 방법을 물어보니 “모금한 돈으로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사 오고 ‘파리 쿸’, ‘함께하는 이웃’에서 음식을 후원해주시곤 해요.” “씻는 것은 근처 사우나 쿠폰을 끊어서 가기도 하고 보통 양치나 세수 같은 것은 근처 건물 화장실에서 해요.”라며 매우 고됨을 알 수 있었다.
민씨는 “작년 9월인가 10월쯤에 친한 언니와 함께 수요 집회를 갔다가 소녀상 농성장을 처음 보고 농성하는 언니 오빠들과 같이 대화를 나누고선 정말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어요."라며 이어 “나도 이런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여기에 같이 나도 한 사람으로서 도와주고 싶다 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라고 소녀상 지킴이 활동의 동기를 밝혔다. 이러한 민씨에게 몇몇의 친구는 ‘네가 왜 굳이 그런 힘든 일을 하냐, 그냥 행복하게 평범하게 살면 안 되냐’라고 하는 반면 부모님께서는 민씨가 이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또 지지해주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씨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해외에서도 알릴 예정이에요.”라며 이어 우리의 아픈 역사가 제대로 쓰여야 한다며 소녀상 지킴이의 계획과 소망을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들의 계획과 소망에 한몫 도와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페이스북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페이지에 ‘좋아요’와 댓글을 다는 등 많은 관심을 가지거나 소녀상 농성에 함께하고 싶다면 이 페이지에 메신저 전송해야 한다. 그리고 수요 집회 참석, ‘1억 인 서명운동’ 동참 등이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소녀상 농성장에서 추위에 떨며 농성을 하고 있을 소녀상 지킴이들에게 직접 찾아가 힘이 되는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태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