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소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 사람들은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가.
몇 달 전, 박근혜 하야 집회 때나 탄핵집회 때 페미니즘 관련 문구가 탄핵 집회 사람들 속 보인 적이 있었다. '페미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 , '페미가 당당해야 부패 정권 작살낸다.' , '혐오 발언 금지' 등의 문구를 담은 작은 포스터를 들고 페미니즘을 외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 탄핵집회 속 이런 페미니스트들이 나온 이유가 무엇일까.
집회 속에 박근혜의 잘못된 행실을 비판하기보다는 '여자가' 이렇게 정치를 하니까 나라가 망했다는 등의 관련 없는 성별 문제로 따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문제 때문에도 여성단체, 그러니까 페미니즘 관련 단체가 나선 이유 중 하나였다. 또 이런 집회 속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집회가 진행되고 있을 때는 사람이 무척 많이 몰려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옆에 누가 지나가고 이런 것을 볼 수 없었다. 그런 집회가 이루어지는 순간에 여성들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이 이뤄졌다. 몇몇 인터넷 카페에서는 오늘 '슴만튀' 몇 번 했다, 오늘 여자 가슴 몇 명 만졌다 등의 범죄 행위를 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인터넷 카페에 올려놓았다. 여기서 '슴만튀'란 가슴을 만지고 튀는, 그러니까 도망가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 행위란 말인가? 제대로 된 정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였던 집회에 꽤 많은 여성은 신체 일부를 만짐을 당하였다. 제대로 된 국가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하여 나갔던 집회에서도 여성의 신체의 자유가 침해당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페미니스트들이 집회 속에 나와서 페미니즘을 외쳤던 이유가 아닐까?
꽤 많은 사람은 페미니스트들을 그저 남성혐오하며 자기 여성들의 권리만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실제로 정말 남성혐오를 하고 여성들의 권리 중심으로 주장하면서 자기는 페미니스트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이런 행동들을 보고 사람들은 진짜 페미니스트들을 욕 먹이는 짓이며 너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일침을 가해주곤 한다. 과연 진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 걸까?
일단 페미니즘을 네이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라고 정리해서 뜬다. 정확하다.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이라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남자 혐오하는 사람들로 보고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는 정말 남자 혐오를 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는 탈을 쓰고 행동을 했기 때문에 좋은 의도를 가진 페미니즘을 안 좋게 만들었다는 의견이 많다. 남자 혐오를 의미하는 게 아닌데 괜히 남성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스트, 라는 잘못된 생각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지 여성우월주의나 남자혐오를 지칭하는 용어는 아니다. 이젠 제대로 된 페미니즘이 우리에게 확립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남성들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집단, 이라는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페미니스트는 여자들이다, 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그러나 절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표적인 예로 톰 히들스턴, 에디 레드메인은 유엔 여성의 캠페인인 'HEFORSHE'에 참여하는 행동을 보여줬다. 누구나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단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이 페미니즘 문제는 그저 우리나라 문제 안에서만 국한된 이슈거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국제적으로 큰 이슈거리이다.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 이제는 올바른 페미니즘의 의미를 깨닫고, 성별에 관계하지 않고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소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