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은 국제 북극곰의 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환경단체 ‘PBI(Polar Bears International)’는 2월 27일을 ‘국제 북극곰의 날’로 정한 바 있다.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인 PBI에 의해 널리 알려진 이 날은 북극곰이라는 상징적인 동물에 대한 인식과 그들이 직면한 위협을 환기하기 위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환경단체들은 '북극곰의 날'로 지정된 2월 27일에 별도의 행사를 열어 기후변화 대응에 목소리를 높였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위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 바로 북극곰이다.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로 점차 따뜻해지는 북극은 북극곰의 가장 큰 위협이다. 온도 상승으로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고 있다. 이에 북극곰이 물개를 사냥할 수 있는 사냥터를 잃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단적인 변화가 드러나는 곳이 북극이다. 해빙의 면적은 작년 한때 관측 이래 최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극에서 해빙으로 바닷물 면적이 넓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북극곰이 익사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새끼의 생존율도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NASA에 따르면, 북극은 지구의 기온을 조절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북극의 기후변화는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기후변화의 결과와도 같다. 북극곰의 생존 위기는 북극해의 얼음과 깊은 관계가 있다. 얼음이 없으면 북극곰이 물개를 사냥할 수 없다. 북극곰의 생존 위기, 곧 인류에게도 닥쳐올 기후변화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숙제를 탄소배출 감축이라고 강조한다. 지구온난화와 북극곰의 위기가 절대적 상관관계를 지닌다며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파리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소품회사 신지카토에서 만든 북극곰 베아와 소라. 지구온난화 방지를 호소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로 판매액의 일정 부분은 환경을 위해 쓴다고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노태인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파리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 각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나눠 책임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은 2015년 12월 타결돼 작년 11월부터 발효했다. 하지만 협정을 주도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 검토를 주장하고 다른 국가들에서도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목격돼 위기감이 돌고 있다.
북극곰의 멸종은 서식지인 해빙이 지구온난화에 따라 대규모로 녹아 없어지는 것과 연관돼 있어 지구 기온 상승과 북극곰 멸종과의 관계는 아주 명확하다고 PBI는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이산화탄소(CO2)와 다른 온실가스의 배출이 늘어남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이 올라가는 것은 중력의 법칙과 같은 물리적 법칙이라고 단언했다. PBI는 파리협정이 정해놓은 길을 선택한다면 인류는 지구 기온 상승의 기준선을 지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극곰의 날'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가 미국 등 모든 국가 정상들에게 파리협정이 설정한 경로를 계속해서 따라가도록 요구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노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