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명고와 경북 항공고, 구미 오상고가 국정 역사 교과서를 주교재로 쓰는 연구학교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산의 문명고(사립)와 영주의 경북 항공고(사립 특성화고), 구미 오상고(사립)는 15일 경북 도교육청에 연구학교 신청을 했다. 그러나 전교조 등 외부 압력과 학내 반발로 경북 오상고(구미)가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한 데 이어 경북 항공고(영주)는 연구학교 지정 심의에서 탈락했다.
또한 문명고에서는 교내외에서 연구학교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으나 문명고 학교 재단 홍택정 이사장은 "학운위 심의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연구학교 신청을 했으므로 신청을 철회하거나 취소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성화 고교인 서울디지텍고는 국정교과서 희망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서울시 교육청에 신청을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자 자체적으로 교과서를 구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디지텍 고등학교의 곽일천 교장은 이달 7일 종업식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통령 탄핵 반대’취지의 발언을 하여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교육부는 17개 시, 도 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연구학교 신청 현황을 20일 정식으로 언론 등에 공개하되 신청 학교가 극소수더라도 연구학교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구학교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희망하는 학교가 있으면 수업 보조교재 형태로 국정 역사 교과서를 무상으로 배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 역사 교과서는 지난달 31일 최종본이 공개되었으나 사실 오류만 19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국사편찬위원회의 ‘2016년 지출 결의서’를 보면, 총액 10억 9410여만 원이 국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료 와 연구활동 경비로 사용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다영기자] [교육부 홈페이지 캡쳐]
국정 역사 교과서의 최종본은 교육부 홈페이지(http://www.moe.go.kr/history)를 통해 e-book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열람 후 최종본에 대한 의견은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koreanhistory@korea.kr)로 보낼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최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