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도영기자]
유명 연예인 설리의 인스타그램은 업데이트될 때마다 반응이 뜨겁다. 바로 '로리타' 논란 때문. 지난 2월 9일, 살리는설리는 "잘 가 그동안 즐거웠어."라는 문구와 함께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인형 사진을 공개했다. 설리의 게시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징그럽다.", "로리타적인 게시물 아니냐.", "불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무엇을 올리든 자기 마음. 개인의 SNS 글까지 참견하는 건 너무 큰 오지랖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부정적인 네티즌들의 반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SNS상의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에서 일명 '페북 스타'가 되기 위해 화장실 변기에 라면을 부어 손으로 집어 먹는 영상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몰래카메라 영상은 수만 개의 댓글들이 달리며 화제가 되었다. 한 유명연예인은 과거 SNS 발언 속 '인성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평소 활발한 SNS 활동을 한다는 이 모(18) 학생은 "개인 SNS라 하더라도 혼자만 보는 공간이 아니다. 사실상 공공장소나 다름없으므로 개인 SNS에 글을 올릴 때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모(18) 학생은 "꼭 누가 보길 바라고 올리지는 않아요. 사실 온라인 일기장 같은 느낌인데, 거기에 대해서 뭐라 한다면 할 말이 없죠."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개인 블로그나 SNS에 올라온 글은 전 세계에서 공유가 가능하다. 월별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작년 하반기 추산 11,334,000명에 달한다. (자료출처 - MOBIINSIDE) 많은 이용자 수만큼 하루에도 수천만 개의 게시글이 업로드된다. 그야말로 SNS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나 매일같이 방대한 게시글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SNS 게시물 규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올라오는 음란물이나 욕설이 담긴 온갖 유해정보들은 속절없이 청소년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대구의 김 모(19) 학생은 "페이스북을 하다 보면 뉴스피드에 광고 글이나 음란물이 자주 올라온다."며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보게 될 텐데 그런 게시물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중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을 두고 있는 학부모 차 모(46) 씨도 입을 열었다. 차 씨는 우연히 아들이 자주 본다는 영상을 접하고는 "너무 심한 욕설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놀란 심경을 전했다. 이어 "유튜브 같은 공개적인 곳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은 학생들도 많이 보는 만큼 관련 교육을 받거나 자신의 게시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유'가 '방임'으로 악용되고 있는 현재, 표현의 자유는 과연 어디까지인지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