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 기자단 4기 손수정기자]
지난 2월 16일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부산 구치소 이전 관련 주민설명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무산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서병수 부산시장이 발표한 서부산권 균형 발전 프로젝트 중 부산 구치소 이전 건이 사상구 감전동으로 결정되면서 일어난 결과였다. 발표 이후 주민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법무부 주최 하에 부산구치소에서 열렸던 주민 설명회에서도 심한 반대가 일었다.
주민들이 이렇게 구치소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지어진 지 44년이나 지난 낙후된 혐오시설을 감전동으로 이전한다면 그에 인접해있는 엄궁동 주거 단지에 피해가 가는 것은 물론이고, 엄궁중학교·학진초등학교와 반경 500m의 거리에 있어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었다.
또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고사하고 구치소 이전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주민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채 오직 정부와 지자체 측에서 결정해 내린 사안이라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2월 16일 설명회가 무산된 이후 자발적으로 열린 자유발언에서 한 주민이 자리에 남아있던 시의원들에게 "말 한 마디 없이 당신들끼리 계획하고 결정한 내용을 우리가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 구치소 이전을 결정하기 전에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열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윤선애기자]
몇 달에 걸쳐 이어진 반발을 잠재우고자 연 설명회는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돼버렸다. 설명회가 무산되고 자리에 있던 송숙희 사상구청장이 나가려 하자 성난 주민들은 문을 잠그고 구청장을 잡으라며 고성을 내질렀고, 이를 막으려는 지자체 관계자들과 10여 분간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주민들은 오보근 시의원 등 남아있는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고, 주민센터 앞에서 피켓을 들고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부산 구치소 이전에 대한 거센 반발감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손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