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이나 장기 불황 같은 눈살 찌푸려지는 이야기만 가득한 희망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행운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인형 뽑기 방' 이 행운 마케팅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혜진기자]
(한 학생이 인형 뽑기 기계 앞에서 돈을 넣으려고 하는 모습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혜진기자]
(실제 인형 뽑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인형 뽑기 방'은 길거리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단돈 1000원에 10배 이상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탓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인형 뽑기 방'에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길거리에는 '인형 뽑기 방'이 급증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21곳이었던 뽑기방은 지난해 8월 147곳, 올해 1월 1160곳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와 같이 인형 뽑기의 인기가 급증하는 데에는 경기 침체와 사회적 영향과 깊 연관이 있다. 바로, 최저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찾는 (즉 '가성비'라고 불릴 수 있는) 경제적 불황기에 나타나는 특이한 소비패턴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립스틱 효과라고 한다.
[립스틱 효과 : 경제적 불황기에 나타나는 특이한 소비패턴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사치품(기호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또한 최근 들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 밥(혼자 밥 먹기)' 와 '혼술(혼자 술 먹기)' 등이 증가하며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홀로 놀이' 및 키덜트(어린이 감성의 어른) 문화가 영향을 끼쳤다. 인형 뽑기는 노력에 따른 정당한 결과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운과 같은 불확실한 결과에 기대 작은 행복이라도 얻기 위함이다. 마냥 작은 운에 기대어 뽑기를 즐길 것이 아닌 인형 뽑기의 인기 상승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나타난 안쓰러운 현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형 뽑기의 인기가 급증하며 최근에는 '인형 뽑기 창업' 또한 창업계에서 큰 열풍이 불고 있다. 치킨집과 커피숍이 대표주자였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비숙련 소자본창업인 '인형 뽑기 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추세를 보였다. 인형 뽑기 방의 특성이기도 한 5평에서 10평 정도의 작은 공간에서 무인으로 운영으로 인한 인건비 절약 및 수입 전액이 현금으로 유통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불경기에는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인형 뽑기의 인기 급상승과 인형 뽑기 방의 창업률 증가는 경기 침체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