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강추위를 뚫고 박 대통령의 빠른 탄핵과 특검 연장을 요구하는 촛불시위와 박 대통령의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하는 태극기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특히 서울 광화문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을 두고 집회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인원들의 만행과 폭언 또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송선근]
1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중앙일보 건물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취재하던 CBS 김 기자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 모습을 촬영하는 도중에 '초상권 침해를 했다' 며 욕설을 하였고 이어 또 다른 집회 참가자들이 합세하여 태극기 봉과 주먹을 이용해 폭행을 시작하였고 경찰이 도착하여 제지하는 과정에서도 폭행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이에 CBS 측은 폭행을 가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손에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전시실을 개방하라며 소리를 지르고 서울 도서관에 있는 공공시설을 훼손하여 이를 도서관 청원경찰이 말리자 곧바로 "빨갱이 XX들, 빨갱이라 이러나?"라며 욕을 하기 시작했고 온갖 난동을 부렸다. 이번 일은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 집회가 열리는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도서관은 수난을 겪고 있으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울 도서관은 경찰 병력 증원을 요구해 추가 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여 대통령 탄핵과 특검 연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이용하여 기자를 폭행하고 공공시설을 훼손하는 분들이 애국을 내세워 집회를 참가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정치부 4기 송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