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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대구지하철중앙로역 화재참사 1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대구지하철화재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광역시 중구 중앙로역에서 발생하였다. 지적장애 2급의 50대 남성이 ‘혼자 죽기 싫다’는 이유로 지하철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부터 불은 시작되었다. 제1079열차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불은 제1080열차로까지 옮겨 붙었다. 당시 제1080열차의 기관사와 지하철 사령은 이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였고 이 열차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총 192명의 사망자와 148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열차는 완전히 타버렸을 뿐만 아니라 역의 일부 시설까지 불길로 인해 녹아내렸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인명피해가 컸던 것일까. 이유는 다름 아닌 초기 대응 미숙이었다. 불이 시작된 제1079열차의 기관사가 지하철공사 종합사령실에 화재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채 대피하였고 제1080열차가 전원공급이 차단된 화재장소에 그대로 진입하게 되면서 승객들은 열차 안에 갇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승객들이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 인명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당시 전동차 내부의 좌석 시트, 바닥, 벽면 등이 모두 난연재로 제작된 탓에 유독가스를 생성해내어 질식사를 유발하였고, 이는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으나 대구광역시와 지하철 측이 사고를 축소 및 은폐하고 현장을 훼손하는 등의 부실한 대응으로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지하철참사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을 울리는 이유 중 하나는 희생자들이 가족, 연인 등의 주변사람에게 보낸 문자 때문이다. 불에 타고 있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은 ‘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어. 돈가스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하게 커야해. 아빠가 미안해.’라며 사과를 하기도, ‘자기야 사랑해, 영원히.’라고 사랑고백을 하기도 했다. 또한 ‘너 진짜 정 떨어짐.’, ‘기다리지마, 안 갈 거야. 너 질렸어.’라며 일부러 정을 떼려는 문자까지도 남겼다. 이가 인터넷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너무 슬프다.’, ‘희생자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며 애도하는 분위기를 가졌다.
이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재난에 대한 신속하고 능숙한 대응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러 대안들을 마련하였지만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 세월호 참사 등의 끔찍한 사고들이 반복되면서 우리나라의 사고 초기 대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나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와 같은 끔찍한 악몽은 절대로 반복되어서는 안 될 비극이다. 차기 대통령,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 주자들은 이러한 참사들과 관련하여 국민들을 위한 안전 매뉴얼을 만들어 숙지하도록 하고,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이 때 우왕좌왕하다가 침착성을 잃는다면 살 수 있는 사고에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그렇기에 당황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사고를 예방하고 막아낼 수 있는 방법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모든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사고를 당할지 모르기에 미리 안전의식을 가져야 하고 이로써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로소 이때에 대구지하철화재참사와 같은 비극적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오시연기자]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이 자칫 큰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원합니다. 좋은 기사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