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인터뷰에 응해준 5명의 학생 모두 국정 교과서에 반대했다.
"역사 교육이 과거로부터의 교훈을 바탕으로 배우고 참된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현 체제에 순응하는 '신민'을 양성하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될 것"이라고 A군(대일외고1) 은 밝혔다. "올바른 역사관을 기르는 것은 사회 구조 전체를 이해하는 시각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류 많은 국정화 교과서를 사용하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편협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B양(대일외고1)은 "역사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면 학생들이 획일화된 관점에서만 역사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그런 정부가 집필진을 주도적으로 구성한 것이라 국정 교과서에 대한 거부감을 더 느낀다"라고 말했다.
C양(대일외고1)은 "독재정권의 미화나 친일문제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이러한 교과서로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면 우리의 어두운 역사에 무지해 질 수 있으며 역사로 부터 진정한 교훈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서면 인터뷰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채윤기자]
D양(대일외고1)은 "국정 교과서는 오류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조그마한 오류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교과서를 아직 제대로 보급하지도 않았는데 국정 교과서에 대한 논란은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교과서가 보급되고 난 후에는 더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교과서 논란에 대해 A군은 "대한민국이 보다 발전하고 우리의 민주주의가 진정으로 성숙해지고, 더 나아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국정화 방침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채윤 기자]
기사 잘 보았습니다 :) 국정교과서를 편찬하는 것 자체가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국정교과서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무작정 박 대통령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도 조금 아쉽게 느껴져요. 문명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의 말대로 일부 학교들은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고 픈 마음이 있었는데, 워낙 거센 반발로 인해 이미지 손상이 우려되어 신청을 취소했다고 하네요. 그래도 참고교재로써 국정교과서를 이용하여 검정교과서와 함께 비교해보는 것도 오히려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보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