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자 먹는 밥’의 줄임말인 이 용어는 요즘 시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키워드이다. 요즘 음식점에 들어서면 벽을 마주보는 1인용 테이블을 허다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혼자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혼밥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였을 때만 하여도 많은 사람들은 용기가 필요한 일, 남사스러운 일 따위로 혼밥을 인식하였다. 특히 밥상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식사를 그저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식사를 같이 하는 사람들과의 소통 나아가 정(情)나누기로 생각하기 때문에 혼밥문화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여기다 혼밥에 ‘무한경쟁시대의 산물’, ‘삭막한 식사문화’ 등의 수식어가 붙으면 혼밥은 부정적인 문화의 상징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혼밥을 타겟팅한 여러 음식점들과 메뉴가 개발되고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혼밥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게 사람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무한경쟁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무한경쟁시대 속 휴식’으로 ‘삭막한 식사문화’가 아니라 ‘편리한 식사문화’로 수식어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반복되고 지치는 일상 속 편한 마음으로 잠깐의 휴식을 가지기 위해서, 바쁜 일상 속 빠름과 편리함을 위해서 혼밥을 선택하는 그들에게 우리가 눈초리를 보낼 자격이 있을까?
그들을 위해서 또 언젠가 혼밥을 선택해야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는 자신을 위해서도 우리나라의 혼밥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야 할 것이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민소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민소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