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앞 집회장소에 거대한 촛불 조형물이 설치 되어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특검 연장에 미온적인 황 권한대행의 태도와 박 대통령의 탄핵 지연 전략에 촛불 또 뿔났다.
지난 2월 18일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이하 16차 촛불집회)을 개최했다. 이번 16차 촛불집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결정 이후 처음열린 집회였다. 이 날 열린 집회는 '탄핵 지연 규탄',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수사 기간 연장', '재벌총수 등 공범자 구속'을 주제로 하여 개최되었다.
촛불집회의 본집회 말고도 다양한 사전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날 오후 1시에 장충체육관에서 김제동씨의 사회로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라는 시민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시민 참가자들이 촛불권리선언 작성을 위한 토론이 열렸다.
<대통령의 7시간 추적자들> 출판기념사인회에 참가한 저자 4인.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의원,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김성훈 4.16 특조위 조사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보고를 받고 사고를 파악한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면서 외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오후 5시 15분까지의 7시간의 의혹을 담은 <대통령의 7시간 추적자들>이라는 책의 출판기념사인회가 개최되었다. 이 사인회에는 책의 저자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김성훈 4.16 특조위 조사관 등이 참가해 책을 구매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인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이 노란리본이 달린 태극기와 세월호 피해자를 추모하는 풍선을 다른 참가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광장 한구석에서는 '태극기는 친박 단체의 전유물이 아닌, 나라를 사랑하는 모두의 것'이라는 취지로 집회 참가자들에게 노란리본이 달린 태극기를 나누어 주는 이벤트가 지난 15차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 집회에서도 계속되었다.
또 한구석에서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풍선을 다른 참가자들의 손에 매어주는 이벤트 역시 지난 집회에 이어 개최되어 많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광장의 한 쪽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직접 원하는 문구로 손피켓을 만들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99인의 시인들의 시를 담은 <검은 시의 목록>이 판매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그 밖에도 광장에는 참가자들 자신이 원하는 문구가 들어간 손피켓을 만드는 코너가 차려졌다. 광장의 블랙텐트 앞에서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99명의 시인들의 시를 담은 시선집 <검은 시의 목록>이 참가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따뜻한 어묵탕을 준비하여 혼자 집회에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에게 나누어주며 격려하는 등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코너가 마련되었다.
사진의 왼쪽부터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과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가 본집회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동언기자]
광장에서 열린 다양한 사전행사에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된 본집회에는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과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본집회 시민 발언에는 스스로를 정유라의 동기라고 밝힌 이화여대 15학번 중어중문학과 한가은 학생과 곽형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지회장, 성재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본부장 등이 연단에 올라 다양한 의사를 표현했다.
시민들의 발언 외에도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으로 본집회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날 본집회에는 작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받은 락밴드 더 모노톤즈, 이한철밴드 등이 무대에 올라 추운 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응원했다.
16차 촛불집회가 개최된 2월 18일에는 최저기온 영하 7도에 달하는 추위가 계속되었다. 이 날 집회에는 15차 촛불집회 주최 측 추산 참가 인원 75만 명보다 많은 80만 명이 참가하여 그 열기를 이어 나갔다.
한편, 같은 날 16차 촛불집회가 개최된 광화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덕수궁 대한문과 서울시청광장에서는 13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13차 탄핵 반대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측이 발표했다. 또한 이 날 탄핵 반대 집회로 총 참가인원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탄기국 측은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김동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