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김해경원고등학교 김륜영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학교에서 ‘방송부’라는 동아리가 없다면 학교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각종 음향, 촬영 장비를 준비하고 행사 진행을 돕고, 매일 점심시간마다 모여 방송하고,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을 위해 한참 전부터 영상을 제작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수고해준 ‘김해경원고등학교 K.W.B’. 방송부원 21명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해경원고등학교 K.W.B 19기 / 김수진 김리향 라혜민 박태욱 김민희 하명윤 박상은
처음으로 같이 한곳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일을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방송부에 처음 들어왔을 때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잦고 힘도 들었지만, 부원들끼리 모르는 부분은 알려주고 서로 도와주다 보니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었고 협동심과 책임감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학교생활이 알찼고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해보지 못할 것들을 직접 다 해본 값진 경험 덕에 많은 추억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방송부라는 자부심도 대단했어요! 활동하면서 일이 많고 의견 충돌이 있을 때는 서로 짜증도 냈지만 지금 돌아보면 좋은 선배, 후배,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이 또한 추억이라고 생각돼요. 우리 방송부의 시스템이 방송 분야에 대해 갖고 있던 관심을 더 키워주고, 흐릿하게 갖고 있던 꿈을 확실하게 만들어주고, 뭘 해야 할지 몰랐던 애들한테 꿈을 만들어줬다는 사실에서 너무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매 활동마다 더 설레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20기, 21기 친구들! 후배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본보기가 되려는 마음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던 것 같아요. 모두 몸도 마음도 힘든 곳에서 함께 해줘서 고맙고 우리가 힘들게 노력한 것들 발전하고 바꿔나가면서 후배와 방송부를 위해 내년, 내후년에는 더 나은 방송부가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몇십 년 뒤에 너희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 있을 테니 너희들도 후배를 위해, 너희를 위해 파이팅 해요! 후회하지 않도록 방송부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김해경원고등학교 K.W.B 20기 / 전유나 김문주 박현모 유해인 백지원 김동현
고등학교에 들어와 약 2년간 방송부 일을 해오면서 우리 스스로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생각돼요. 처음 보는 기계들, 바쁜 일정, 어색한 환경, 만남, 새로운 경험 등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시간들이었고 두 번 다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학교를 위해 봉사하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위한 영상을 제작하면서 영상 제작 실력과 팀원들과의 협동심도 기른 것 같고 일이 생겼을 때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도 많이 배운 것 같네요. K.W.B라는 인연이 닿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배워가는 점도 많아서 덕분에 잊을 수 없을 추억이 생겼습니다. 우리 20기 친구들에게는 모두가 많이 힘들고 지쳤을 때도 많았지만 함께여서 이겨낼 수 있었고 함께했던 시간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고 뜻깊었다고, 그리고 또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19기 선배님들, 그리고 21기 친구들 고생 많으셨고 항상 감사했어요. 21기 친구들은 우리보다 더 멋진 일들을 하는 멋진 방송부 K.W.B가 되길 바랍니다. 방송부 파이팅!
김해경원고등학교 K.W.B 21기 / 이하영 편승현 손예진 정세인 노근아 정수진 민정하 전성화
방송부여서 그 자체로 좋았던 것들도 많았지만 저희 21기와 19기 그리고 20기 선배들까지 모두 함께여서 더욱더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방송부에 들어온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희는 많은 행사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저희는 그 하나하나의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일어나지도 않은 실수를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어쩌면 큰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에 가져야 하는 당연한 마음가짐이겠지만 그 실수들을 걱정하는 마음들이 때로는 저희를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1기 모두가 함께였기에 실수할까 마음 졸이는 그 상황들 속에서도 지금까지 큰 실수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저희가 지금까지 제작한 영상들(체육대회 뉴스, UCC, 축제 영상 등)을 보면서 저희가 점점 발전해 나가는 것이 느껴져서 그 영상들을 볼 때마다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3월 13일 K.W.B에 들어온 그 날부터 2019년의 지금까지 다들 열심히 달려오느라 너무너무 수고 많았고 물론 서로에게 서운한 일들도 많았겠지만 2019년에도 작년 한 해처럼, 그리고 새롭게 들어올 22기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K.W.B의 한 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꿈_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 하지만 김해경원고등학교 방송부 K.W.B 스물한 명의 꿈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항상 완벽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했고, 모두가 알아주진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9기 학생들의 졸업을 뒤이어 현재 방송부원들 모두가 김해경원고등학교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발을 디디겠지만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이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과 모두의 꿈을 응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손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