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외국어고등학교(이하 경남외고)는 ‘능력 있고 창의적인 세계 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지표의 실현을 위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 관련된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고 창의력을 신장하여 학생이 원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교내 및 교외 동아리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프로그램에 발맞추어 경남외고의 전교생이 평균 3개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다.
매주 수요일 5교시에 활동하는 창의체험 동아리 활동과 더불어, 부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율동아리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경남외고의 동아리는 방학 중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 국제분야에 속하는 자율동아리 Diplopia가 이번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부산에 있는 주부산일본총영사관을 방문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지현기자]
Diplopia 동아리가 이번 방학이 끝나기 전 영사관방문을 계획하게 된 계기는 평소 학기 중 동아리 시간에 부원들끼리 한일 관계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가 이에 대해 답을 얻고, 일본 학생들과 시민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직접 듣고 싶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학생들은 오전 11시경부터 약 1시간 동안 공보문화 담당 영사님으로부터 재외공관의 업무, 외교관의 역할 및 총영사관 주최 행사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질문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효과적인 외국어 공부법, 외교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녀야 할 태도, 영사관에서 개최되는 일본문화 소개 행사 등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해 의견을 나눔으로써 그에 대한 좋은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Diplopia의 영사관 탐방 활동 중 문화소개를 맡아주신 공보문화부 담당자님 또한 직접 치외법권, 영사관과 대사관의 설립 목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줌으로써 학생들이 지식을 확장하고 외교관의 권한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문화 체험 시간에 담당자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일본의 3월 문화인 ‘히나마츠리’를 소개해주었다. 히나마츠리는 3월 3일에 하는 여자아이들을 위한 행사이며, 이날은 인형을 집안에 세워두고 딸아이에게 항상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날이다. 담당자님께서 히나마츠리의 원래 기원이 여자아이의 나쁜 기운을 인형으로 옮겨 그 인형을 물에 띄워 보내는 것이라는 사실과 나아가 히키마유, 오하구로, 게이샤 문화 등 학생들이 몰랐던 일본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부원들은 직접 히나인형을 만져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인형에서 히키마유와 오하구로 등 일본식 화장법을 엿볼 수 있었다. 또 학생들은 히나마츠리와 별개로 일본 스카이트리를 표현한 관광 상품인 물병을 통해서 일본의 마케팅 및 상품화 전략까지도 배웠다.
마지막으로 부원들은 영남권에서 가장 많은 일본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공보문화부 도서실로 이동하였다. 공보문화부 도서실에는 일본 도서뿐만 아니라 일본 각 지역 자료가 비치되어있어 일본 관광자료 및 지도를 열람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유학 상담도 받을 수 있고, 책만이 아닌 전통의상인 핫피, 유카타를 무료로 대여하여 전통의상 체험도 할 수 있기에 일반 도서관과는 확연히 다른 영사관만의 문화적 공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일본영사관 탐방 활동은 동아리 부원들 개개인에게 저마다 다른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활동을 마친 동아리원들의 소감에 따르면 “담당자님께서 하셨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문화는 우위를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배워나가는 것이라는 말이다. 앞으로도 문화 상대주의의 관점에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해보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음을 전하였다.
이렇듯 경남외고의 ‘Diplopia’는 부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지기 위해 자신들만의 계획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탐방뿐만이 아닌 온라인 민간외교기자단, 다문화 축제 부스 개최 등 특색있는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기에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동아리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지현기자]
올해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일본가요대회, 고교생 일본어 말하기대회, 일본어 토론 대회와 같은 일본 관련 대회에서부터 JAPAN WEEK라 칭해지는 일본문화 소개 행사, 다문화 축제, 전통문화 체험 등 아주 색다르고 다양한 행사들이 이곳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