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많은 고등학생들은 수시 전형 중 비율이 가장 높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활동, 봉사 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요즘에는 포럼 혹은 MUN 활동이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다. 포럼(Forum)은 큰 주제로 위원회를 나누고 위원회 내에서 세부 안건을 2개 정도 선정하여 결의안을 작성하고 토론하는 심도 있는 활동이다. MUN(Model United Nations)는 번역하면 ‘모의유엔’이다. 즉 포럼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위원회를 유엔 산하기구 중에서 선정하는 것이다. 대구외국어고등학교(이하 대구외고)에서는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동아리에서 포럼을 활발히 개최하기 때문에 올해만 벌써 5개 이상의 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포럼 사이에서도 단연 주목할 것은 바로 DYMUN(다이문 : Daegu Youth Model United Nations)인데, 외고답게 결의안 작성부터 토론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대구외고의 18개의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이하 창체동아리) 중 하나인 다이문 동아리 부원들이 직접 시작부터 끝까지 총괄하는 다이문은 매년 여름(summer session), 겨울(winter session) 2회에 걸쳐 진행하며 대구외고 학생 100명, 대구에 있는 외부 고등학생 100명 총 200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구에선 가장 규모가 큰 모의유엔이다. 얼마 전 8월 26일, 27 이틀에 걸쳐 2017 DYMUN summer session이 개최되었다.
[이미지 제공=대구외국어고등학교 사진동아리 미르,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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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포럼, 다이문에서 결의안 양식은 굉장히 까다로우며 전문성 있고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결의안을 완성하는데 하루가 꼬박 걸린다. 두 번째 날에는 각 결의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는데 각 위원회당 평균적으로 4개의 팀으로부터 4개의 결의안이 나온다. 한 결의안 당 1시간 30분 정도 토론을 진행하고 각 팀의 대표발의자가 자신들의 결의안을 쭉 읽고 결의안을 지지하는 5분 스피치를 하고 나선 결의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갖고 참가자들이 지지 혹은 반대 발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실 이틀에 걸쳐 포럼과 같은 활동에 참가하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활동에 참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단순히 생활기록부 작성용이 아니라 이러한 포럼에 참가하는 것은 굉장한 의의를 갖는다. 먼저 포럼을 준비하는 과정과 참가하면서 각 안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게 되고 이는 세상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또한 자신의 팀의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참가자의 과반수 이상이 결의안 통과에 찬성하면 결의안이 통과되는 형식이다.) 지지 발언을 하며 설득하는 말하기의 실력을 늘릴 수 있고 또 다른 참가자의 반박, 질문에 대답하거나 자신이 반박을 함으로써 비판적인 사고도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결의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팀 내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잘 해결하면서 협동하여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루는 포럼에 참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김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