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학생들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교내 노래 동아리인 BOM의 '사랑하는 그대여'였다. 세월호 미수습자 중 한 명인 故 이다운 군이 작곡한 곡으로 이다운 군이 직접 기타를 치는 영상이 남겨져있다.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라는 가사는 마치 가족과 친구들에게 남긴 안부처럼 느껴져 더 가슴이 미어진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지나기자]
또 방송부에서 만든 추모영상은 안타까움과 추모의 물결을 더해갔다. 특히 '나는 아직, 여전히 이 곳에 남아있어'라는 문구는 빠르게 지나가버린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이미지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지나기자]
노란색 물감으로 지장을 찍는 행사는 '기적을 담아 바라는 간절함'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들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었다. 학생들의 지장으로 고래의 주위가 노랗게 물들며 학생들의 가슴도 노란 물결로 물들여져갔다.
[이미지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지나기자]
마지막으로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의 각자 추모의 메시지를 적어 묶는 행사도 이어졌다. 2014년 4월 16일 잊을 수 없는 그날, 3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은 성공적인 듯 보이지만 우리의 숙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참사의 진실 그리고 미수습자 9명. 아직도 팽목항에는 희생자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절대 이 참사를 이 추모를 지겨워해서도 잊어서도 안된다. 우리는 반드시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간 무고한 생명들을 위해 진실을 인양해 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한지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