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 - KISH 경제 동아리]
지난 12일 하노이를 출장차 방문 하셨던 소진욱 이사님께서 바쁜 와중 하노이한국국제학교 KISH 경제동아리와 짧은 만남을 해주셨다. 그는 사전에 보내드린 부원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간단한 경제학 강의를 해주셨다.
Q1. 경제학 도서나 뉴스를 보다 보면 ‘금융’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습니다. 금융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금융이란 이자를 받고 자금을 융통하여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이 금융의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은 크게 투자은행과 저축은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은행들은 주로 대출 이자나 예금한 돈을 투자하여 이익을 얻지요. 증권은 흔히 아는 주식입니다. 경제학도들이 대부분 꿈꾸는 증권업은 그러한 주식의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일종의 중개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은 매달 가입자들이 납부하는 보험료를 투자하거나 대출 해주지요. 자산운용은 투자 전문 회사로 제가 근무하고 있는 미래에셋 또한 자산운용 회사입니다. 투자자의 이익을 위하여 대신 투자해주고 수수료로 이익을 내는 투자 전문가들 이지요.
Q2. 지난 10년간 베트남에서 근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베트남 경제 성장을 처음부터 목격하신것 이네요, 베트남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합니다.
중국의 점점 높아지는 인건비와 자국 산업을 위한 규제 강화로 투자자들은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땅을 찾아야 했습니다. 남아메리카 대륙은 지리적 단점, 치안유지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아프리카 대륙은 기본 인프라 부족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10개국이 넘는 ASEAN 국가들 중 베트남이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처럼 이슬람 국가도 아니고 태국, 미얀마처럼 독실한 불교 국가도 아닙니다. 캄보디아, 라오스, 부르나이는 노동집약적 제조업을 시작하기에는 나라도 인구도 너무 적고요. 반면 베트남은 1억을 육박하는 인구, 뿐만 아니라 높은 인적자원의 질을 갖추었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과 우리나라에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인 한 가지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대한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가 우리나라와 유사합니다. 오랜 시간 지속된 유교의식으로 인하여 베트남 사람들은 위계질서와 효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육열 또한 무척 높습니다.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유교문화가 큰 덕택을 했습니다.
Q3. 그 밖에도 미래 경제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세요
저는 경제의 역사성을 강조 하고 싶어요. 역사와 유행이 그러하듯 경제 현상 또한 반복성을 띄고 있거든요. 학업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라고 꼭 말해 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이유가 없는 현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화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세상을 주의 깊게 관찰 하지 않는 다면 그러한 변화를 인식하지 못할 뿐이겠지요. 또한 베트남어 공부를 열심히 해두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몇몇 경제 학자들은 베트남의 엄청난 경제 성장이 곧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저는 10년 전 베트남에 기대했던 가능성이 이제 실제로 구현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베트남은 잠재력을 가진 땅이고 베트남에 살면서 베트남어를 배워 둔다면 후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에요.
바쁜 와중에 일요일 저녁 짬을 내어 미래 경제학도들에게 값진 경제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 4기 박주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