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공부시간 때문에 고민인가요?
우리는 언제나 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밤이 되면 더 또렷한 듯 잠을 자지 않고 공부를 하거나, 수행과제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다. 한 친구의 이야기로 예를 들면, 평소에도 새벽 3~4시는 물론이고, 시험 기간에는 잠을 1시간밖에 안자면서 공부한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다만 주말에는 좀 더 잠을 자기는 한다고 하지만, 과제도 많고, 할 게 너무 많다고 한다. 물론 본 기자도 과제가 있을 땐 잠과의 사투를 벌이며 과제이행을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정신이 몽롱해진다.
세상에 잠을 이기는 사람은 없다. 우리 몸은 뭔가 결핍이 일어나면 어떻게서든 그 부족한 것을 채우려 한다. 부족한 잠을 학교에서 채우려고 하거나, 아니면 머리가 멍한 가수면 상태를 만들어 두뇌 활동의 효율이 매우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공부는 결국 머리를 쓰는 활동이다. 두뇌를 충분히 쉬지 못하게 하면서 어떻게 두뇌가 효율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라는지···. 운동선수도 쉼 없이 운동만 하면 과연 탈이 안 날까? 졸음운전 때문에 큰 교통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데, 잠이 부족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잠을 안 자며 공부한다고 하면 그것이 자랑거리일까?
본 기자의 생각은 ‘공부 안 할 거면 차라리 잠을 자자’, 잠을 충분히 자는 대신 학교에서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공부라고 생각한다. '잠은 충분히 자되, 규칙적으로 자자. 아무리 늦어도 12시 내에는 무조건 잠자리에 들자'이다.
잠을 충분히 자라고 하는 데는 단순히 졸음방지 효과만 있기 때문이 아니다. 스트레스 지수도 낮아지고, 짜증도 덜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잠을 줄여 공부하면 단기적인 효과(하루 정도 벼락치기)는 있지만, 수험생활이라는 것은 3년의 장기전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공부 좀 한다는 아이 중에 그렇게 잠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까지 공부했다는 말은 듣지만, 오히려 잠을 그렇게 줄이고 공부한 친구들이 장기간으로 볼 때 결과가 어떠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장민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1기 장민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