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트위터 팬 계정,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지난 3월 10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직접 주최한 팬 이벤트인 ‘아미피디아’(부제: 런 아미 인 액션)가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오프라인 행사 이전부터 실시되어온 ‘아미피디아’ 이벤트는 아미(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들로부터 가히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아미들이 직접 QR코드를 찾아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디지털 기록 저장소인 ‘아미피디아’에 채워나가는 이벤트이다. 여기서 ‘아미피디아’란 아미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합성어라 볼 수 있다.
이번 오프라인 이벤트가 지금까지의 다른 이벤트들과 다른 점은 바로 아티스트가 출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팬들끼리의 비공식적인 행사는 아티스트 없이도 진행되었지만, 소속사에서 먼저 이러한 행사를 주최한 경우는 없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과연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팬들의 방탄소년단을 향한 관심은 역시나 뜨거웠다. 2월 25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 ‘아미피디아’ 티켓팅은 단숨에 매진되었다. 이후 티켓이 무료였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는 암표들이 등장하는 등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당일 진행된 ‘아미피디아’에 모인 아미들은 다 같이 퀴즈를 풀고 아미밤(방탄소년단의 응원봉)을 흔들며 떼창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즐기며 단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빅히트에선 방탄소년단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커피 / 활동에 쓰일 부채 / 빅히트샵 포인트 QR코드 / 황사마스크 그리고 ‘아미피디아’ 행사인 만큼 아미피디아 QR코드를 나누어주는 등의 세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아미피디아’는 지금까지의 팬덤 문화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트위터에서 3일간 아미들을 대상으로 간단히 진행한 설문조사결과, 대다수의 아미들은 80퍼센트 이상이 “만족한다.”, “즐거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아미피디아로 인해 즐거움과 위로를 받았다.”, “기존 팬덤 문화와의 차별화로 바뀔 팬덤의 사회적 인식이 기대된다.”라며 이러한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으로는, “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아쉬웠다.”, “더 다양한 액티비티가 추가되면 좋겠다.”라는 평가 또한 있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대다수가 “재참여 의사가 있다.”라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고, 이를 증명하듯 3월 23일, 두 번째 오프라인 이벤트인 ‘아미피디아’(부제: 유나이티드 인 서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결과를 보아, 아미들의 방탄소년단을 향한 애정과 관심은 실로 뜨겁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러한 이벤트가 기존의 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실로 궁금해진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0기 김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