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봄을 알리는 튤립 축제
매년 4월 말부터 5월 중순이면 유럽의 정원, 네덜란드의 쾨켄호프(Keukenhof)에는 튤립이 만개한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은 리세(Lisse)에 위치한 32ha의 정원에는 약 700만 개의 튤립 구근이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며 유럽의 봄을 알린다.
1949년에 첫 축제가 열린 뒤 지금까지 약 70년간 계속되고 있는 튤립 축제는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쾨켄호프는 네덜란드어로 부엌 정원(부엌: Keuken, 정원:Hof)이라는 뜻인데 원래 사냥터 숲이었던 이곳에 한 귀족 부인이 연회에 쓸 각종 채소와 허브 등을 이 일대에서 재배하기 시작했고, 이후 영국식 정원으로 꾸며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최예주기자]
네덜란드의 화훼 산업과 우리의 과제
네덜란드는 튤립 축제로 관광 수입을 올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화훼시장의 52%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화훼 수출국이다. 네덜란드 통계 분석 업체인 Floridata에 따르면 2016년의 경우 네덜란드 화훼 도매 부문 총수출액은 57억 유로에 달한다고 하며 화훼부문 2016년 총수출액은 940억 유로로 농식품 부문 총수출의 9.3%를 차지해 두 번째로 큰 점유율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4년 이후 농업 생산성은 증가하면서도 소득은 감소하는 성장과 소득의 괴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농산물의 가격 폭락과 수급 조절 실패로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하락하여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는 실정에서 관광산업과 농산품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최예주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1기 최예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