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최금비기자]
꽉 막힌 마음으로 힘이 들 때, 우리는 마음껏 바라보고 숨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곤 한다. 이제 너무 멀리에서 찾지 말자. 답답한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반겨주는 곳이 있다. 바로 ‘남산골한옥마을’이다.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나와 5분 동안 걸으면 우리의 앞에 작은 마을, ‘남산골한옥마을’이 펼쳐진다. 이곳의 볼거리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한옥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하고 한옥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분 성격에 걸맞은 가구를 배치하여 선조들의 삶을 재조명하였다. 따라서 한옥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전통정원이다. 전통양식을 재현하여 만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정원 내의 계곡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정자와 연못 등도 복원되어 있다.
세 번째는 ‘서울천년타임캡슐’이다. 전통정원 남쪽에는 서울이 도읍이 된 지 600년(1994년 11월 29일)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이 지하 15m 지점에 매설되어있다. 타임캡슐은 서울을 대표하는 각종 문물 600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서울 정도 1000년인 2394년 11월 29일에 후손들에게 개봉될 것이다. 광장의 한 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 타임캡슐은 한 바퀴를 둘러봐야 할 정도로 크다. 보신각종을 본뜬 모양으로, 지름 1.4m, 높이 2.1m, 무게는 2.5t이다. 1000년을 사이에 두고 600년이 지난 지금, 시간에 젖어 잊지 못할 기억이 되지 않을까.
네 번째로, 우리나라의 첫 국악 전문 공연장, ‘국악당’이 있다. 역사 속에서 ‘처음’은 매우 중요한 의미이므로 국악당에 들러보는 것도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국악당에서는 오늘의 국악과 같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최금비기자]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또한 펼쳐지고 있다. 2월 13일부터 3월 4일까지 ‘남산골등불마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등불 전시가 펼쳐졌다. 고운 한복을 입은 아이들부터 사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항아리와 집을 지키고 있는 강아지, 한옥 속 거문고를 연주하는 남자까지.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모습을 등불로 밝게 표현하여 등불마을을 다녀온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한국 전통체험의 모든 것>’은 6월 30일까지 펼쳐진다.
다가오는 봄,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서정과 낭만 속에 잠기고 싶은 그런 날, 남산골한옥마을로 향해보자. 기억 속의 한옥과 흐르는 계곡물이 우리를 반겨 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최금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