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 2018년에 있었던 두 차례의 올림픽 두 올림픽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마스코트가 호랑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호랑이와 깊은 연관이 있는 한국이다. 이러한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념해서 개최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에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호랑이를 어떤 존재로 섬겼는지와 생각되어왔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단도, 병풍, 거울, 그림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지영기자]
전시관 입구에 들어가면 '호랑이 우리 안의 신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제일 처음 전시되어있는 작품들은 한국의 호랑이와 관련된 작품, 두 번째는 일본, 세 번째는 중국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인만큼 한국에는 일찍부터 호랑이 서식하기 시작해 호랑이의 나라라고 불리는 만큼 단군신화에서도 호랑이가 등장한다. 고분신화에서는 수호신으로, 불교미술에서는 산신의 정령으로, 회화에서는 군자와 벽사의 상징으로 표출되었다. 또한 유교정신과 낙천적이며 해학적인 한국인의 정서가 투영되어 근엄하고 해학적인 호랑이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지영기자]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호랑이의 서식지가 아니었던 일본에서의 호랑이는 상상과 설화 또는 종교 이야기에서 나오는 동물로 여겨졌다. 도교미술에서는 사신과 십이지로, 불교의 설화에서는 맹수로 묘사되어졌다. 용과 호랑이가 함께 있는 일본의 용호도는 일본 호랑이 미술의 특징으로 일본 특유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국은 청동기 시대에 단독으로 호랑이 무늬가 등장할 만큼 호랑이 숭배 문화가 널리 형성되어있었다. 이러한 중국미술에서의 호랑이는 백수의 왕으로서 군자, 덕치를 상징했으며, 맹수로서 전쟁과 죽음, 무용,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를 의미했다.
중국과 한국, 일본의 세 나라의 서로 다른 호랑이의 모습을 한곳에서 볼 수 있고, 서로 다른 호랑이의 모습을 보며 세 나라의 문화와 사상의 차이를 이해하며 존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랑이와 세 나라(한국, 일본, 중국) 만나 어떤 작품들이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상설전시관 1층)에 방문해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