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이 의무화된 이후, 각종 수시 전형이나 기타 목적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봉사 활동을 비롯한 여러 재능기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능기부 활동은 흔히 기부자가 자신이 장기로 삼은 기술이나 지식 등을 대상자들에게 전달 및 전수하는 형태로 흔히 나타나며 학생들의 경우에는 주요 과목이나 예체능 과목과 같이 자신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특정 지역 기관 등과 연계하여 학습 신청자 모집과 장소 제공 등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각자가 준비한 방식을 통해 자유롭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특정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 필자는 그러한 여러 시설과 단체 중에서도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온천 마을 도서관'에서의 재능기부 활동, 즉 교육 봉사 활동에 관해 다뤄보고자 한다.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지형기자]
사진 속의 도서관은 앞서 언급한 '온천 마을 도서관'으로 김수진 도서관 명예 관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자원봉사자분들의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본 도서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토요일에는 오전 10시에 개관하여 운영되고 있다.
현재의 교육 봉사 활동이 시작된 것은 2014년 대전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건의로 인한 것으로 "기존의 학원이나 부모님과의 대화(주로 학업적 목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삶의 선배로서의 조언이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아이들이 미래에 대해 진솔하게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명예 관장님의 생각이 곁들여져 현재까지 시행되어 오고 있다.
현재에는 "과도한 학력 증진 보다는 도서관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관장님의 의지가 반영되어, 국어, 수학, 영어와 같은 주요 과목뿐만이 아니라 외국어(중국어, 일본어 등)와 미술과 같은 다양한 과목에서 재능 기부 활동이 시행되고 있으며, 멘토와 멘티로 구성된 팀이 대략 15~20개 정도 존재하며 그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관장님께서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이전보다 책도 많이 읽고 선배들과 소통하면서 중학교, 고등학교 등에서 필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으며 학습에 보다 흥미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라며 활동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말씀하셨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봉사 활동이 "학력 증진만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과 그저 봉사를 위한 봉사를 하러 오는 학생들에 의해 초기의 취지가 흐려지는 것이 두렵다."라며 현재 조금씩 야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신 뒤, "그렇기에 이러한 목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단호히 거절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본래의 취지를 지켜내시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셨다.
관장님께서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활동이 보다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말씀하셨으며, "향후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자신이 살면서 겪었던 여러 경험과 일화 등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토크쇼 형식의 활동도 기획하고 있다"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덧붙여 주셨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