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가린 달: 개기일식
거의 1세기 만에 일어나는 개기일식으로 인해서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지구가 공전함에 따라 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미국을 가로지르는 이 특별한 일식은 Great American Eclipse라고 불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달이 태양을 온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은 태평양시각으로 8월 21일 오전 10시쯤 오레곤주에서 시작해 동부 시간으로 오후 두시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약 열 개의 주를 직접 거쳐 대각선으로 이동했다. 그 외의 주에서는 달이 해를 부분적으로 가리는 부분일식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일식 공고문.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조은아기자]
미국 전역의 학교들은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을 해서 학생들이 일생일대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뒷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거나 공원에 모여 모두가 모여서 신기한 자연 현상을 구경하였다. 일부는 완전한 일식을 볼 수 있는 주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개기일식의 시작점인 오레곤주와 종결점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특히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분일식.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조은아기자]
해를 직접 쳐다보면 각막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서 반드시 검증된 일식 안경을 쓰고 태양을 바라봐야 한다. 이 행사를 위해서 일주일 전부터 도서관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일식 안경을 무료로 배포하였고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람들은 안경을 구매하거나 검증된 필름으로 직접 안경을 만들기도 하였다.
[일식 안경.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조은아기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설렘이 가득한 가운데 학계에서도 기대감이 가득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증명할 수 있었던 1919년의 개기일식의 99년 만에 또다시 미국을 가로지르는 우주 현상에 하버드를 비롯한 대학교들과 NASA 등의 천문학 연구소들은 다양한 연구를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미국에서 일어난 1세기 만의 개기일식에 의해 세계 각국에서 자신의 나라에서 일생일대의 우주 현상을 목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2035년 강원도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고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