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인 유경(김현수*18세)는 자신이 트렌스젠더임을 당당히 밝히고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매체를 통해 트렌스젠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미지 제공=김현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김현수는 트렌스젠더라는 의미를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에 한정시키는 것이 아닌 자신이 타고난 육체적 성과 반대의 성적 정체성을 느끼는 사람임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2차 성징을 겪으며 변해가는 외모와 목소리 등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던 김현수는 성전환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 '트렌스젠더'로서 유튜브에 메이크업 영상, 화장품 리뷰 영상 등을 공유하는 김현수는 유튜브를 함으로써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욕설은 물론 친구들과 부모님 등 주변 사람까지 비하하는 말, 성희롱과 같은 댓글에 많은 마음고생을 겪었다고 한다.
김현수는 트렌스젠더라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며 많은 논란이 되는 '트렌스젠더 성매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대한민국은 아직 트렌스젠더에 대한 고용 차별이 많이 남아있다. 일용직마저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수술 비용, 생계유지 등의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 본인의 의지가 아닌 정말 어쩔 수 없이 성매매 등을 하는 친구를 보았다. 하루빨리 이런 점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답변으로 트렌스젠더에 대한 고용문제 등 사회 전반적으로 자리 잡은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언제 자신이 트렌스젠더임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저는 제가 한 번도 남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제가 여자라고 느꼈죠.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니까 크면 달라질 거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트렌스젠더의 의미를 알고 제가 트렌스젠더임을 깨달은 건 중학교 때였던 것 같아요." 라는 말로 답변을 마쳤다.
현재 우리는 성 다수자 중심적인 사고로 성 소수자들을 그저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도태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김현수는 모진 현실에서도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성소수자의 인식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는 모두 편협된 사고로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거듭하고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용의 자세를 가질 필요성이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