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지난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 내전으로 지금까지도 가슴 아픈 역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지구 한 편에 우리와 비슷한 아픔을 겪으며 여전히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남서 아시아 지중해에 있는 시리아 아랍 공화국(이하 시리아)이다. 다양한 음식, 멋진 풍경, 저렴한 물가, 그리고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던 관광지 시리아는 왜 하루아침에 전쟁터가 되었을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기 류채연기자]
그 배경에는 종파 싸움이 있다. CIA 세계팩트북에 따르면 87%의 시리아인은 이슬람교도며 그중에서도 74%는 수니파라고 한다. 그 뒤로는 11.5%의 사람은 알라위파, 8.9%의 인구는 기독교인, 3.0%는 드루즈파이다. 지난 1970년 11월, 알라위파 출신 군인이자 국방부 장관이었던 하페즈 알 아사드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였고, 이듬해 대권을 잡아 30년간 시리아를 통치하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알라위파였던 그가 오로지 알라위파와 아사드 가문만이 요직에 등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알라위파 사람들에게만 유리하도록 법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즉, 알라위파가 고위층을 장악하게 하였고 11%의 사람들이 온 나라를 다스렸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독재정권에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던 시점, 2000년 6월 10일, 하페즈 알 아사드가 사망하고 아들인 바샤르 알 아사드가 정권을 이어받았다. 처음에 아사드는 정치범 석방, 민주주의자들과의 협력 등 유화 정책을 펼치자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자 군부를 동원하여 무력을 사용하여 국민을 탄압하면서 2011년 3월, 또다시 독재정권이 시작되었다. 국민은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일으켰고 정부는 국민에 무력으로 대응하기 바빴다. 이에 3월 15일, 끝이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였다.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지역을 장악하였고 반군은 알레포 지역에서 세력을 키워갔다. 정부군과 반군이 팽팽하게 맞서 싸우고 있을 때 2014년, IS라는 테러 집단이 등장하였다. IS는 반군과 정부군을 모두 몰아내고 자신들의 세력을 넓혀갔다. 이를 계기로 미군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게 되었고 반군을 도와 싸워갔다. 미군의 등장으로 점점 힘을 잃어가던 정부군을 보고 러시아군이 개입하여 정부군을 돕기 시작했고 또다시 두 세력이 팽팽하게 맞서 싸우면서 국제 정서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 IS가 사라지면서 미국은 지원 철회를 결정하였고 반군은 전쟁에서 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와중, 2020년 10월 9일, 터키군이 개입하여 반군과 터키 연합군,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 연합군이 현재까지 싸우고 있다.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자국민이었다. 내전으로 인해 정부군의 강력한 탄압, 정치적 박해, 위험, 폭력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고 국민은 끝끝내 이민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군은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며 심지어는 시민들을 향해 화학물질이 들어간 폭탄을 사용하였고 반군도 점점 본인들의 뜻을 잃어갔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던 반군도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시민들을 인질로 삼고 또 죽이는 등 시민들로선 정부군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여 국민은 희망을 잃어갔다. 또 10년간 내전이 지속되면서 경제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직업과 재산을 모두 잃고 전쟁으로 집까지 폐허가 되어 도저히 살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 이로써 약 650만 명의 국민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이민을 선택하게 되었다. 안타까운 건 이 중 반 이상이 18세 미만 청소년이나 어린이라는 점이다. 이 중 370만 명의 난민들은 이웃 나라인 터키로 떠났고 90% 이상이 난민촌 밖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다음으로 많은 난민이 찾은 곳은 레바논이다. 공식적인 시리아 난민촌은 없지만 약 86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고 대여와 지원프로그램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떠나간 곳은 이라크로 약 25만 명이 IS로부터 도망쳐 이라크로 옮겨갔다. 대부분의 난민은 가난하게 살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린 이런 가슴 아픈 한 나라의 이야기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두고 또 난민들이 각국에 정착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9기 류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