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차 컷오프 경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차 경선에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황교안, 최재형, 하태경, 원희룡, 안상수 후보로 압축이 된 가운데, 8인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소셜 미디어 활동과 TV 토론회를 통해 자신을 어필하고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미지 제공=국민의 힘 홈페이지]
먼저, 현재 가장 지지율이 높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민주당에 실망한 민주당 지지층과 문재인 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중도층까지 끌어모으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 현재 가장 탄탄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듯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는 사실 때문에 ‘친박’ 계열의 보수층에게 큰 반감을 사고 있다. 조국 수사에도 관여했기에 민주당의 골수 지지층에게도 외면받고 있기도 하다. 더군다나 정치 경력이 없기에 토론회가 시작되면 불리해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다행히 토론회에서는 잘 준비해온 모습을 보여 지지자들의 우려를 떨쳐냈다.
지난 대선에도 출마한 바 있던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무섭다. 경선 초기만 해도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었지만 어느덧 윤석열과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잡은 홍준표다. ‘실패’해 본 대선 후보라는 이미지로 시작했지만, 지난 대선 때도 보여줬던 토론 실력과 대부분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선 공약들, 그리고 검사·행정가·정치인으로서 보여준 실적들은 왜 홍준표가 자신을 준비된 후보라고 칭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줬다. 특히 홍준표 후보 특유의 솔직함과 과감함은 젊은 층들에게 큰 매력 어필이 되어 20·30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토론회에서 조국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주장했던 것이 독이 되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문재인 정부에게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었는데, 이 때문에 홍준표에게 실망한 지지자들이 생겨나며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역시 지난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후보는 특유의 안정적인 토론 실력과 경제 전문가라는 점, 그리고 투철한 안보관 등을 장점으로 평가받으며 꾸준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친박 측의 배신자 프레임과 일관성 없는 이미지는 국민의힘 골수 지지층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으며, 부족한 존재감과 홍보 능력으로 인해 큰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
큰 이변이 없다면 4인 중 세 자리는 앞서 기술한 후보 3인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은 한자리를 두고 최재형, 황교안, 하태경, 원희룡, 안상수 후보가 경쟁할 듯 보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답게 신사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나 자기 PR이나 정책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면이 남았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부정선거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정권 심판을 강조하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존재감이 미비하다. 하태경 후보는 특유의 젊은 패기의 토론 방법이 주목을 받았고, 원희룡 후보와 안상수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상적인 부분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정권 교체와 경제 회복을 주요 대선 키워드로 내세우며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예비후보들, 2차 경선이 끝나는 시점이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 선출일과 비슷하기 때문에 더더욱 후보 선출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대선 2차 컷오프 경선은 10월 6일 모바일 투표를 시작으로 전화 투표, 여론조사 등을 수렴해 10월 8일 금요일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대학생기자 윤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