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의 세 번째 이자 지급 일이 도래한다.
지난주 헝다그룹은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2.32억 위안 지급을 합의하였으나, 달러 채권 이자(8,353만 달러)는 지급하지 못하였다.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기는 하나, 지급이 늦어지는 이유가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오는 29일에는 10억 달러 규모에 대한 이자 약 4,75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이자 지급 이행의 불투명성뿐만 아니라, 내부 상황에서도 판단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는 급여 일부의 미지급, 협력업체 대금 지불 연기 등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윤초원 대학생기자]
헝다그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헝다그룹은 물론 헝다그룹 자회사의 주가가 각각 27일 기준 1달 전보다 -41.91%, -66.61% 규모로 하락하였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헝다사태가 부동산 시장 전체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전망으로 시장 불안이 증대되는 가운데, 인민은행은 불안 완화를 위해 시장에 2천 7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였다. 27일에는 금융권에 추가적으로 1천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역RP(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공급하는 등의 시장 안정화를 꾀하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28%가 부동산 산업이 차지하는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해 경제적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경우, 위기 때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번 헝다사태에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지,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대학생기자 윤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