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네스 기록감 가장 긴 투표용지 '48.1cm'
- 내가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의 가격, 9,324원
작년 말, 속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세 이하와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개정안 통과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의 첫 무대인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군소 정당 진출의 희망이 보이자, 속속히 비례대표 출사한 정당이 많이 보여주고 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창당 과정을 거치고 등록한 정당이 모두 50개라고 밝혔다. 만약 중에 모두 비례대표에 출사한다면 초유 사상 ‘60cm’ 넘는 투표용지의 상황이 나올 뻔했지만 다행히도 4.15총선 비례대표에 출사한 정당은 총 35개로 ‘48.1cm’로 줄여진 역대 최장 길이 투표용지가 탄생했다.
투표지 분류기를 이용한 기계식 개표를 도입한 2002년 지방선거 이후 18년 만에 100% 손으로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수기 개표를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투표지 분류기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길이는 34.9cm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표는 총 8만 5000여 명의 개표사무원이 투입돼 밤새 손으로 진행하여 투표 다음 날인 16일 오전에야 개표가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총 37개의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 1,118명, 비례대표 후보자 312명이 등록한 4.15 총선은 과연 내가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의 가치는 얼마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 예산액은 4,102억 원이다. 4,399만 4,247명의 유권자로 나누면 한 표 당 값은 9,324원인 것이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모두 8700만 장의 투표용지를 인쇄한다. 투표용지를 한 줄로 이으면 지구 지름의 2배 거리에 해당한다. 또 투표용지를 쌓으면 면 8.7㎞가 넘는다. 이는 에베레스트와 맞먹는 높이며, 백두산의 3.2배, 한라산의 4.5배다. 그리고 투표용지, 선거공보∙벽보로 사용하는 종이는 총 1만 3820톤이다. 이는 30년 된 나무 23만 4900여 그루 베어지는 셈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기본권 중의 하나인 참정권 행사와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트에서 후보자와 정당∙정책공약을 확인하는 것도 현명한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것도 잊지 말자.
[이미지 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15기 김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