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국 우환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진자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월 22일 오전 9시 발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감염자 수는 총 30만 명을 넘었고, 중국은 총 81,093명, 이탈리아는 59,138명, 미국은 33,07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염병의 위험보다 사람들을 더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다. 3월 22일 자 JTBC 뉴스에서 보도했던 영국 간호사의 눈물이라는 뉴스와 유럽과 미국의 사재기 현상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과연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 주변 대형 마트에 줄을 길게 서면서 물건을 산다고 한다. 음식이나 다른 생필품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는 휴지도 어떤 매장에서는 한 사람당 한 묶음씩 팔고, 그마저도 다 팔려 재고가 아예 없는 매장도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 하다못해 "How Much Toilet Paper?!' 이라는 사이트도 생겼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휴지 롤 수와 화장실을 가는 횟수를 입력하면 얼마나 휴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계산되어 나온다. 또 고급 옵션을 이용하면 화장실에 갈 때마다 사용하는 휴지 칸 수나 겹 수, 함께 사용하는 가족 수 등을 추가로 설정해서 더 정확한 기간을 알아낼 수도 있다.
이 같은 휴지뿐만 아니라 다른 물품도 사재기를 통해 지금도 세계적으로 피해가 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의 불안과 생필품 구비 문제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의 불확실성은 사람들을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생필품 사재기 욕구로 몰아넣었고 결국 이로 인해 누군가는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마저 공급받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상황 속에서 정말로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질병 혹은 생필품 부족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리겠지만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의 역사학 교수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이로 인한 인간의 최악의 수가사람들 사이의 분열이라고 말했다. 만약 사재기나 가짜뉴스와 같은 일로 사람들끼리 서로 분열하게 되면 단계적으로 봤을 때는 먼저 마스크를 사고 휴지를 산 사람이 더 이득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이것은 서로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사회 구조를 무너지게 하는 것과 같다.
질병은 사람들의 협력과 의료진의 노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지만 사람 사이의 분열은 사회를 갈라놓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이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