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미국의 우주왕복선과 러시아의 소유즈 그리고 15개 국가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이 지구의 궤도를 돌기 시작하였다. 가로 72.8m, 세로 108.5m로 축구장 크기의 국제우주정거장 지상 400km에서 떠다니는, 세계 최대의 우주 실험실이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효능이 높은 의약품을 실험하기에 용이하고,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우주인들의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우주정거장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고, 2024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 국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의 존망을 위해 서서히 이를 민영화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그 시작점은 일 년에 두 명에 한하여 국제우주정거장 관광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용료는 물, 편의시설, 공기를 포함한 하루 숙박비인 $35,000와 지구와 국제우주정거장을 이어줄 왕복우주선 이용료 $76,306,740이다. 터무니없이 비싸 보이는 값이지만, 실제 미국이 1년에 국제우주정거장에 지출하는 $40억 달러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돈이기에, 민영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재 화성 현지화를 위해 고액의 돈을 투자하고 있는 엘론 머스크의 Space X와 보잉이 민영화의 선두주자를 달릴 것으로 보이며, 천문학적인 돈이 국제우주정거장의 건설과 유지에 투입된 만큼 NASA는 민영화를 최대한 정확하고 신속히 이루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제우주정거장의 민영화는 기업들의 우주 진출을 의미하기 때문에, 새로운 법률 개정이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의 모습이 곧 현실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42000피트 상공에서 보이는 지구의 모습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이민재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1기 이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