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준영기자]
먼저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의 사례부터 보자. 팔카오는 지난 3월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로 인해 경기를 하던 도중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 급했는지 경기 진행을 빨리하기 위해 구급함을 던지는 행위를 했고 이것이 그대로에 카메라에 잡혔다. 이는 축구 선수로써 비판받아야 할 행위이지만 몇몇 한국 팬들은 팔카오 개인 SNS에 성희롱을 포함한 저급한 비속어와 욕으로 도배를 했다. 팬들이 선수의 잘못된 행동은 할 수 있지만 비난과 욕설은 옳지 못한 것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토트넘 소속의 에릭 라멜라와 무사 시소코 선수다. 에릭 라멜라는 2016-2017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중 손흥민이 차려던 페널티킥을 자기가 차겠다고 나섰지만 페널티킥은 실축이 됐고 이 장면 전에 손흥민과 페널티킥을 두고 언쟁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많은 한국 팬들에게 비속어로 SNS가 테러 된 적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라멜라는 일부 팬들에게 인식이 안 좋아졌고 종종 경기를 못할 때면 한국어로 SNS 테러를 당했었다. 무사 시소코도 2018-2019 시즌 리버풀과의 경기 중 후반전 좋은 골 기회를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손흥민에 패스하지 않고 기회도 날리면서 팀이 패배하자 많은 악성 팬들에게 인종차별과 비속어로 SNS 테러를 당했다.
위의 3명의 선수 말고도 지금까지 많은 선수들이 개인 SNS에 비속어로 도배되는 SNS 테러를 종종 받아왔다. 그렇다면 몇몇 사람들이 이렇게 선수의 SNS에 들어가 비속어로 도배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SNS라는 공간 특성상 이름과 얼굴이 가려져 있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그대로 표출하는 것에 거리감이 없다. 이에 감정적으로 몰입이 잘 되는 스포츠의 경우 더 그런 경향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스포츠 결과에 따라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팬들은 감정적으로 격해지게 되고 그 분노를 선수 당사자의 SNS에 그대로 풀어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해결책이 필요할까? 이제홍 저자의 '인터넷 사용 네티즌의 댓글 행태와 의식 사고에 관한 조사 연구' 논문을 참고하면 악플 방지 방법에 대한 설문에서 '법률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가 45%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댓글 인정제를 실시해야 한다'가 20% 정도로 나타났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자유로운 표현의 장이 마련되어야 하지만 악플로 개인의 사생활 침해화 명예훼손이 되는 경우 개인은 치명적이며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비용 손실을 감당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봐왔을 때 SNS 테러를 조금이라도 더 막기 위해선 각 포털사이트의 효율적 자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스포츠 팬들을 포함한 인터넷 사용자들이 사이버사회에서의 윤리 의식을 함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선수에 대한 적절한 비판은 좋아도 그것이 감정적으로 도를 높은 비난과 저급한 비속어로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0기 이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