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가깝게 접해있어 흔히 이용하는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오프라인의 쇼핑몰의 위력이 전보다 약해져,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신용평가원 측은 2019년 2월 '홈플러스'의 신용평가도를 중하 수준인 'A2+'서 'A2'로 하향 전환시켰다. 신용 평가원은 수익창출력이 약화되었고, 비우호적 영업여건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에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으며, S&LB,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 규모 감축에도 수익창출력 저하로 계열 전반의 재무 Coverage(커버리지) 지표가 저하되고 있고, 대규모 REITs(리츠) 상장 계획 무산으로 재무적 가변성이 확대되었다는 이유로 하향 전환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현기자]
이 같은 행보는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이마트'도 마찬가지이다. '이마트'는 2018년도 분기별로 매출이 2.3% 하락하였으며 증익 불가 판정을 내렸고, 20%를 감액하겠다고 밝혔다.
영원한 쇼핑몰의 강자같이 느껴졌던 대형마트들의 하락세는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여 영업시간을 11시까지 줄인 제도 탓도 있으며, 가장 큰 요인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성장률이 유력하다고 분석한다.
'G마켓, 쿠팡' 등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화장품과 각종 브랜드 상품들을 팔아 차익을 남겼다. 하지만 '마켓 컬리'같은 신생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의 출연으로 2017년 후반 이후부터 온라인 쇼핑몰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공산품만 팔던 곳에서 신선식품까지 판매하니 오프라인 쇼핑몰의 신선한 채소를 싸게 구할 수 있다는 공식을 깨버린 것이다. 그 결과 '11번가'는 40%까지 증익하였으며 이는 '11번가'뿐만 아닌 모든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선식품을 파는 장르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았다. 저장설비의 기술이 미약하여 식품이 신선하지 않았고,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시키면 신선하지 않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저장창고에 산소를 빼고 신선식품을 냉동시켜 신선도가 유지되는 기술 등 여러 가지의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신선한 식품을 손쉽게 가공해 낼 수 있었고, 또한 전업주부의 비율이 2017년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접근이 높아진 데다 한국의 고급 배송 서비스망을 이용하며 빠르게 물건을 받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쇼핑몰과 온라인 쇼핑몰의 궁극적 이익 창출 방식은 다르다. 오프라인 쇼핑몰은 직접적으로 물건을 팔아서 나오는 차액을 가지고 수익을 낸다. 온라인 쇼핑몰도 같은 수익구조라고 생각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수익구조는 오프라인 쇼핑몰과 이익 창출 방식이 정반대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오프라인 쇼핑몰보다 대부분 가격이 싼 편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물건을 팔아 나오는 차액을 수익의 주 매출로 잡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오는 트래픽의 광고수익으로 돈을 번다.
'11번가'는 모회사가 'SK telecom'이다. 'SK telecom'과 유통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는 사업 방향성이 다른 회사인데, 'SK telecom'에서 11번가의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뭘 사는지 보고 싶다'이다.
'SK telecom'은 유행과 사람들의 소비패턴에 민감한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10대들은 무엇을 구매하고 요즘 트렌드 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른바 '빅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다. 또 신규사업의 아이디어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따라 예측할 수 있는데, 신규사업을 설계하거나 투자할때 '11번가'의 '구매 빅데이터'는 아주 좋은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이처럼 서로의 수익구조가 다른 만큼 오프라인 쇼핑몰의 매출 하락은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상승과는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의 연 매출은 2조. 하지만 '11번가'의 연 매출은 200억 남짓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몸집이 커져도 아직은 오프라인 쇼핑몰과는 규모가 달라 영향이 있다고 추측하기 어려운 것이다.
오프라인 쇼핑몰의 매출 하락은 온라인 쇼핑몰의 규모가 커져서라고 비교를 많이 하지만, 사실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고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과 워킹맘 증가 등의 요인이 큰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11기 김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