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김도윤기자]
전 세계 패권을 두고 미국과 다투고 있는 중국, 그들이 진행하고 있는 일명 ‘일대일로’라는 사업이 점점 거대해지며 유럽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일대일로란, 중국 주도의 ‘신(新)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지칭한다. 35년간(2014~2049) 고대 동서양의 교통로인 현대판 실크로드를 다시 구축해, 중국과 주변국의 경제․무역 합작 확대의 길을 연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지난달 유럽을 순방하며 이탈리아에 항구 4개를 내어주는 것을 조건으로 외자를 주는 등의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프랑스에 방문해 에어버스 300대를 구매하겠다는 등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얼마 전, 아랍국가에도 일대일로에 관한 제안을 하는 등 그 세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일대일로를 중국에서 한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이 제안한 것은 ‘한중터널’ 이다. 한중터널은 중국의 산둥반도와 한국의 인천항 또는 수도권을 연결하자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것이 성사된다면 한국은 중국 실크로드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총 길이만 300km가 넘는 규모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것으로, 기술적으론 가능하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지금까지 중국과 일대일로를 진행한 여러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스리랑카의 경우 국가의 경제가 파탄이나 중국에 99년간 항구를 무료로 빌려주는 등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만약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고, 여러 가지 난관을 헤쳐나간다 해도 결국 미국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가 진행되는 것을 매우 꺼려하기에 계속해서 유럽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맺고 있는 우리나라에 가해지는 그들의 압박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제안을 미국에 맞춰 거절한다면 전과 같은 사드보복이 발생할 우려가 크기에, 두 강대국 사이에서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한 한국의 대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1기 김도윤기자]